제주지역 인구(주민등록인구 기준, 등록 외국인 제외)가 40대 이하는 줄고, 50대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노인인구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7%대에 진입했다.

4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주민등록인구현황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 말 제주지역 인구는 67만8159명으로, 2021년 말(67만6759명)보다 1400명 증가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는 이달 중순 발표될 예정으로, 70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연령별 제주인구는 40대 이하 젊은층은 대부분 감소하고,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인층은 모두 증가했다.

9세 이하는 2021년 말 5만7987명에서 5만4806명으로 3181명, 20대는 8만923명에서 7만7720명으로 3203명, 30대는 8만1026명에서 7만9539명으로 1487명, 40대는 11만1251명에서 11만998명으로 253명이 각각 줄었다. 9세 이하와 20대의 감소 폭이 컸다. 10대는 7만369명에서 7만873명으로 504명(0.7%) 증가했다.

반면 50대는 11만4905명에서 11만7262명으로 2357명, 60대는 8만4877명에서 8만9005명으로 4128명이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21년 말 11만645명에서, 지난해 말 11만5768명으로 5123명(4.6%)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 대비 노인비중도 16.3%에서, 17.1%로 증가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 인구는 49만3389명으로, 전년(49만3096명)보다 293명, 서귀포시 인구는 18만4770명으로 전년(18만3663명)보다 1107명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제주시가 7만7364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5.7%, 서귀포시가 3만8404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20.8%를 나타냈다. 서귀포시 지역은 2021년 말(20.1%) 이미 노인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했고, 고령화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읍면동별로는 아라동이 2021년 말 3만8622명에서 지난해 말 3만9137명으로 515명, 삼양동이 2만5876명에서 2만6339명으로 463명, 중문동이 1만1943명에서 1만2302명으로 359명, 동홍동이 2만3201명에서 2만3514명으로 313명 증가했다.

반면 일도2동은 3만2441명에서    3만1953명으로 488명, 용담2동은 1만4430명에서 1만4137명으로 293명, 삼도1동은 1만3454명에서 1만3209명으로 245명, 화북동은 2만4006명에서 2만3764명으로 242명이 각각 줄었다.

도내 43개 읍면동 중에서 이도2동, 한림읍, 남원읍, 삼도2동, 일도1동, 중앙동, 송산동, 성산읍, 예래동, 도두동, 이호동, 대천동, 우도면, 효돈동, 구좌읍, 추자면, 용담1동 등 절반 가량인 21개 읍면동의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