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아라동 일원 첨단과학기술단지(1단지) 내에 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가 본격 진행되면서 신설되는 학교 규모와 착공 및 완공 시기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첨단과기단지 2단지 조성사업까지 내년 하반기 착공을 앞둔 가운데 첨단과기단지 내 인구 유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학교 신설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지난 9월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첨단과기단지 내에 초등학교 신설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최근 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2023~2027 중기제주교육 재정계획’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4일 본지 확인 결과 지난 10월 말 열린 JDC 이사회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1단지) 학교용지 무상공급 계획(안)’이 원안대로 의결, 후속절차가 진행 중이다.

JDC는 이달 중 도교육청에 기부채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내년 1분기에 공유재산 심의 및 도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 등을 거쳐 학교부지의 소유권이 이전될 계획이다.

과기단지 내 학교용지는 당초 6만9892㎡로 유·초·중등교육 관련기관(외국인학교 포함)이 계획됐다. 하지만 2016년 6월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으로 기본 학교용지 일부가 공공주택 용지(4만8792㎡)로 변경됐다.

지난해 8월에는 첨단과학기술단지 1공구 준공인가 당시 학교용지 2만1100㎡가 ‘학교 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교육청에 무상공급 하는 것으로 반영됐다.

JDC가 기부채납 하는 학교용지(2만1100㎡)는 올해 1월 공시지가 기준으로 114억4000만원 가량이다.

학교 용지와 관련해 JDC 관계자는 “무상공급은 법적인 사항이다. 인허가 상에 개발계획 변경할 때 도교육청에 무상공급 하라는 것을 수용한 것”이라며 “얼마 전 이 용지가 학교가 들어설 수 있는 용지인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교육환경평가를 받았다. 그것도 통과됐고, 12월 중에 (교육청에) 기부채납을 요청하면 내년 1월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만 할지, 초·중학교 통합을 할지 현재 내부 검토 중이며,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학교 신설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마련된 계획을 가지고 내년 상반기에 교육부에 중앙투자심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후에는 사전 기획과 용역, 설계, 발주, 계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