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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 길거리 응원 없지만…삼삼오오 ‘대~한민국’

‘이태원 참사’ 계기 가족·지인 간 소규모 월드컵 응원전
호프집·치킨가게 등 월드컵 특수 “예약 차고 배달 늘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을 하고 첫 한국 경기가 열리는 24일 광주에서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월드컵을 응원하는 지역민들의 열기는 뜨거워 친구 또는 직장 동료끼리 ‘삼삼오오’ 모여 집이나 식당 등지에서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고물가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도 월드컵 특수로 숨통을 틔울 것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24일 밤 10시, 광주에서 대규모 응원전은 없다고 23일 밝혔다. 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 악마’도 광주지역에서 계획 중인 단체 응원전은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 하늘공원, 전남대 후문, 광주월드컵경기장 등지에 설치됐던 대형 스크린도 이번 월드컵에선 볼 수 없게 됐다.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 대신 가족, 연인, 지인, 회사동료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응원전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대규모로 모이기보다는 소규모 응원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안홍민(23·광주시 광산구 신창동)씨는 월드컵 기간에 거리에서 축구 경기를 감상하고 응원하기 위해 응원봉과 헤어밴드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대규모 응원전이 열리지 않아 조기축구 회원들과 함께 집에서 응원하기로 했다.
 

안씨는 “이태원 참사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대규모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조금 꺼려지긴 한다”며 “집에서 친한 대학친구 4명과 함께 치킨을 먹으며 응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 경기가 열리는 24일 회식을 하며 응원 계획을 세우는 직장도 있다.

직장인 이동근(30·광주시 서구 치평동)씨는 한국 경기 관람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회식을 한다는 소식에 기대를 하고 있다.

평소 스포츠 경기를 즐겨보는 이씨는 2020년 입사 후 퇴근하고 직장동료들과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길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그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번 회식은 자율참석이지만 8명 이상이 모이기로 했다”면서 “저녁 식사 후, 시간에 맞춰 치킨집에서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고 웃어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소상공인들은 평일임에도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명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예년의 월드컵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벌써부터 월드컵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

광주시 동구 지산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조현옥(여·59)씨는 24일 단체석 예약이 마감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24일 첫 한국 경기를 앞두고 2층 100석 규모 단체 손님석이 모두 마감됐고, 오는 28일 열리는 가나전에서도 벌써 40명이 예약을 했다는 것이다.

조씨는 “닭도 평소보다 50% 이상 준비했다. 손님들의 경기 관람을 위해 빔 프로젝터 화질도 더 좋은 것으로 교체했다”며 “월드컵을 맞아 조금 숨통이 틔여 다행이다”고 말했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치킨집도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기대감에 들떠있다.

광주시 서구 유촌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신관섭(55)씨도 한국 경기를 앞두고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신씨는 “추운 겨울철에 경기가 열려 야외에서 손님을 받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1.5배 이상 늘고 있다”면서 “밤 11시30분까지만 주문을 받았는데, 분위기를 봐서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