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매일신문) '당정 합의' TK 통합신공항 특별법, 거야(巨野) 설득만 남았다

소위 통과 '민주당 동의' 필수…손 놓고 있는 TK 정치권 나설 때
전원 교체된 野 교통소위 위원…신공항 특수성 이해도 낮은데
협조 요청할 생각 않고 '뒷짐'…與 간사는 野 면담조차 거절

 

당·정이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합의하면서 마지막 관문인 거야(巨野)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TK 신공항 특별법을 심사했던 야당 국토위원 전원이 교체돼 특별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데다, TK 정치권이 이들에 대한 사전 설득 작업에도 나서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갑)가 대표 발의한 TK 신공항 특별법은 오는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교통소위)에서 첫 심사가 이뤄진다.

 

국민의힘에선 TK 정치권의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을 비롯해 박정하·서일준·정동만 의원 등 4명, 더불어민주당에선 최인호 소위원장을 비롯해 맹성규·민홍철·이소영·한준호·홍기원 의원 등 6명이 참여한다. 지난 11일 당·정 합의 쾌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소위 문턱조차 넘을 수 없는 구조다.

 

더욱이 후반기 원구성에 따른 상임위 재배정으로 야당 교통소위 위원들이 전원 교체된 상태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이 발의한 TK 신공항 특별법을 심사한 경험이 없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동시 이전을 추진하는 TK 신공항 특별법의 특수성에 대해 이해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현재까지 야당 설득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 겸 전국정당화 위원장은 "특별법 통과에 힘써 달라는 대구시의 요청으로 지난 10일 국토위 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을 만났다. 그런데 최 의원은 여당 국토위원들로부터 특별법에 대한 어떤 논의 요구나 협조 요청을 받은 바가 없어 뭐라 얘기할 수 있는 게 없다더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포항북)에게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일정 등의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된 적도 없는 특별법이 언제 통과되고 언제 시작되겠나"라며 "도대체 뭐하자는 건가. 귀신하고 논의하면서 연내 통과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1일 교통소위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TK 정치권은 물론 광역단체장까지 총출동해 민주당 설득에 '올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특히 민주당 설득은 자신이 직접 할 것이라고 약속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제 움직여 줄 차례가 왔다"며 "홍 시장이 야당 의원들을 직접 설득한다면 TK 신공항 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염원하는 TK 시도민의 진정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