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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주종합경기장 사업 속도 붙을까… ‘재생’에서 ‘개발’ 선회

전시컨벤션 거점공간으로 개발방향 변경
종합경기장 및 야구장 철거 결정
롯데쇼핑과 올해 세부 계획 확정 방침

 

전주시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 방향을 '재생'에서 '개발'로 선회했다.

 

앞서 민선 7기 김승수 전 시장의 종합경기장과 덕진권역을 하나로 묶는 도시재생사업 방침을 민선 8기 우범기 시장이 종합경기장 부지 전면 개발로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야구장과 종합경기장의 원형을 두고 재생하려던 계획을 전면 철거후 부가가치가 높은 전시컨벤션 산업 중심 개발로 전환한 것이다.

 

앞으로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과의 협의가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3월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에서 전주시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MICE 조성'과 관련,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조건으로 승인한 바 있다.

 

전주시는 10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당초 시민의숲으로 재생하는 기존 방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가가치가 높은 전시컨벤션 산업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5 전주시도시기본계획’상 컨벤션타운과 문화·전시복합공간으로 계획돼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시컨벤션 산업의 거점공간으로 조성한다. 특히 전시컨벤션 산업의 후발주자인 전주시로서는 타 도시 컨벤션센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규모 및 인프라가 필요하다 판단하고, 종합경기장 부지의 절반 정도 규모를 전시컨벤션센터로 계획해 대규모 전시·행사장을 확보키로 했다. 

 

실제 당초 전주시가 계획한 MICE 시설 규모는 부지 면적 2만 5000㎡, 전시 시설 면적은 5000㎡ 수준으로, 이는 전국 컨벤션센터 평균 규모인 5만㎡(부지), 1만㎡(전시)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전주시 내부에서는 광주광역시의 김대중컨벤션센터(2만1000㎡)보다 규모를 키우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개발을 위한 첫 걸음으로 야구장 철거를 진행한다. 이달 중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중 야구장을 철거할 계획이다. 이미 시의회 승인을 거쳐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야구장 철거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17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야구장 철거공사를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한 뒤 건축물 멸실신고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친 후 철거부지는 지역축제 등의 행사공간으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철거공사의 진행과 더불어 지지부진하던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과 전시컨벤션 거점산업 구축을 위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올해 안에 세부 계획을 확정짓는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민간투자 규모 등 세부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실무진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대한 밑그림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전주종합경기장의 경우 49개 입주단체의 사용허가가 올 연말까지로 돼 있는 만큼 민간사업자와의 협의에 따라 철거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은 2005년 전북도로부터 부지를 양여 받은 지 18년이나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시민들의 피로감이 극심한 상황이다”며 “전주 대변혁의 상징이자 새로운 미래를 열게 할 경기장 개발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지지와 격려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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