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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단독] 엑스포 초반 표심 ‘16 대 48’… “밀리지만 역전 가능”

코트라, 지지국 중간 집계 결과
중남미선 앞서고 대양주 박빙
유럽·아프리카·중동선 약세
100개국 넘게 지지 표명 없어
치밀한 전략 땐 1년 뒤 반전 기대

 

‘한국 16 : 경쟁국 48.’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 최전선에서 핵심 정보를 수집 중인 코트라(KOTRA)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국 결정을 1년여 앞두고 집계한 현재 스코어다.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지지 국가를 분류한 문건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에서는 ‘오일 머니’를 앞세운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선전이 계속되는 형국이지만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이 11일 코트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략 국가를 199곳으로 정했다. BIE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170개국이지만 추가 가입을 통해 2023년 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까지 대상에 포함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BIE 회원국이 가장 많은 유럽(48개)의 경우 한국은 1곳,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등 경쟁국은 8곳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앞서 올 7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에 이은 또 다른 ‘주요 승부처’인 아프리카(45개)에는 미가입국까지 총 48개 국가가 교섭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 중 한국은 4곳,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등 경쟁국은 11곳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최다 표를 가진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우리나라가 약세를 보이지만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중립국이 유럽 39개, 아프리카 33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우리 정부가 올 하반기 집중 공략 지역으로 규정한 중남미에서는 한국이 6개로, 경쟁국(3개)을 앞섰다. 구체적으로 지지 도시를 표명하지 않은 국가는 25곳이지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와 대통령실 등이 연말까지 중남미 BIE 회원국을 빠짐없이 만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만큼 성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다만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위치한 중동에서는 경쟁국이 11곳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한 곳도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아직 지지 국가를 표명하지 않은 나라가 10곳에 달해 변수는 있다.

 

  이 밖에 아시아 대양주에서는 총 26개국 중 한국 5곳, 경쟁국 6곳으로 초박빙 대결이 벌어지고 있으며 △독립국가연합(CIS) 12개국 중 한국 0곳, 경쟁국 5곳 △서남아시아 8개국 중 한국 0곳, 경쟁국 3곳 △동아시아 3개국 중 한국 0곳, 경쟁국 1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다소 뒤처진 상황이지만 특정 도시의 지지 의사를 밝힌 국가는 64개에 불과한 데다 유치전이 본격화될 경우 얼마든 표심이 흔들릴 수 있어 유치 전망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 지지국가로 분류됐더라도 우리의 유치교섭 활동은 내년 개최지 선정 때까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공식지지를 표명했더라도 우리의 노력에 따라 최종 투표에서는 얼마든지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부산·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발전 도약의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정부와 부산시에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경쟁국에 비해 출발이 늦어 초반 유치전에서 다소 밀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세계각지에 포진한 코트라를 첨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의 치밀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의 표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자료에 구체적인 국가 명이 등장하지만 유치 전략 차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기사에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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