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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관광, 빗장 푼 해외시장에 타격 불가피

일본·홍콩·대만 등 코로나19로 잠궜던 입국 제한 풀어
개별·가족단위, 패키지 여행까지 해외시장이 경쟁지로
항공사 국제선 노선 공격적 증편...제주 관광업계 촉각

 

 

해외 시장이 잇따라 ‘관광 빗장’을 해제하며 국내 관광객들의 수요 분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해외 관광 수요를 상당수 흡수해 온 제주 관광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다음 달 11일부터 한국 등 외국인에 대해 무비자 관광을 재개한다. 2020년 3월 무비자 입국을 중단시킨 지 2년 7개월 만이다. 하루 5만명으로 제한했던 일일 입국자 수 규제도 철폐한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한국, 미국 등 68개국을 대상으로 90일 이내 외국인 무비자 관광을 실시해 왔다. 

대만은 29일부터 한국 등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조치를 재개하기로 했고, 홍콩 역시 26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규정을 2년여 만에 폐지한다.

주요 여행국이 입국 제한을 풀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줄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21만689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제주를 찾는 여행 행렬이 이어지면서 3년 여 만에 코로나19 대유행 전 규모를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길이 막히면서 대체지로 제주를 찾은 개별 관광객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중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99.6%에 육박하는 가운데 해외 여행 규제가 잇따라 풀리면서 제주 관광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2020년 3월 이후 중단한 부산-나리타 노선을 재개했고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잇는 노선을 공격적으로 증편하고 있다.

개별·가족 단위 관광, 패키지 여행까지 해외 시장이 경쟁 대상으로 급부상하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해외 관광 선호 추이와 예약 현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대만은 코로나19 이전 한국인의 여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이었다”며 “특히 일본은 엔저 현상으로 예전에 비해 싸진 물가로 관광객들의 부담이 적다. 그동안 제주를 해외시장 대체 수요지로 선택했던 여행자들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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