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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가까이보면 다르지 않은 '먼 곳의 다른 삶들'

'14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22일 개막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 Docs)가 오는 22일 개막한다.

코로나19 이후 전면 대면 행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번 DMZ Docs는 관객들과 만나고, 축제성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메가박스 백석과 메가박스 일산 벨라시타로 상영관을 확장해 모두 12개 상영관에서 53개국 138편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댄스경연 다룬 개막작 '킵 스텝핑'
미지의 거장들 소개 '마스터즈' 강화

 

 

올해 개막작은 루크 코나시 감독의 '킵 스텝핑'이다. 거리의 춤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킵 스텝핑'은 호주 최대의 스트리트 댄스 경연 행사인 'Destructive Steps'의 조직과 이 이벤트에 참여한 댄서들의 경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경연에 참가한 두 명의 이야기가 서사를 이끄는데, 칠레-뉴질랜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여성 가비와 루마니아에서 온 브레이크 댄서 패트리샤이다. 여성·이민자·비주류·청년 세대를 의제화한 영화는 스트리트 댄스가 가지는 힘을 믿고, 우정 어린 경쟁을 통해 자신을 단련해나가는 사람들의 노력을 감동적으로 묘사했다.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는 "단지 춤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아닌, 비주류의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하는 모습을 묘사하며 깊은 감동과 영감을 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감독 루크 코니시와 댄서 패트리샤 카르멘 크라스마루크,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 설립자이자 댄서인 조원이 개막식에 맞춰 DMZ Docs를 방문할 예정으로, 영화제 기간 GV와 무대인사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이와 함께 국제·아시아·한국·단편으로 구분되는 경쟁 섹션에서는 국내외·장단편을 포함한 56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영화제 기간 중 심사를 통해 6개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대면행사로 기대감… 138편 소개
80여편 'VoDA' 플랫폼 스트리밍도

 


이번 영화제에서는 기록과 보존이라는 다큐멘터리의 전통적 기능에서 나아가 주관과 재연, 픽션 등을 도입한 영화들이 프로그램 전 섹션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마스터즈' 섹션을 강화했다.

프레더릭 와이즈먼, 베르너 헤어조크, 리티 판 등 대가들을 비롯해 실험 다큐멘터리의 거장 다니엘 아이젠버그 같은 미지의 거장들까지 무게감 있는 작품들이 엄선돼 다큐멘터리의 광대한 영역과 성취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문제와 경향을 소개하는 DMZ-POV에서는 팬데믹 기간에 표출된 전 세계 도시들의 시위에 주목하며 현대사회에 대항하는 도시와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저항의 도시: 다른 도시를 만드는 방식들', 3세 재일조선인 예술가 금선희 작가의 세계를 소개하는 '금선희: 일본을 넘어 경계를 묻는 재일조선인의 체현 예술', 총 9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오가와 신스케: 다큐멘터리가 수확한 것들' 등 세 개의 기획전을 선보인다.

영화 상영과 공연을 결합한 독스 온 스테이지는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고양 꽃 전시관의 오픈 씨어터 두 곳에서 진행되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아트무대와 갤러리 그리브스에서도 특별상영이 이뤄진다.

이번 영화제 개막에 맞춰 새롭게 단장한 다큐멘터리 전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VoDA에서도 80여 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