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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명절 앞두고 밥상물가 비상… 역대 최대 성수품·할인쿠폰 푼다

 

 

올 여름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면서 채솟값이 폭등하는 등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내달 추석을 대비해 주요 농축산물 공급을 늘리고 관련 할인쿠폰 지원을 확대하는 등 민생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11일 충청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대전의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다. 특히 채소류의 가격 상승률이 25.5% 올랐다. 오이 가격이 1년 새 83.8%나 뛴 가운데 시금치(87.7%), 상추(75.6%), 배추(49.4%)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이 폭등했다. 봄철 가뭄에 이어 여름 폭염, 장마 등 영향으로 작황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지난 8일부터 중부권에 내린 집중호우는 농산물 수급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날까지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에 최고 500㎜의 비가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이로 인해 농작물 232㏊가 물에 잠기고 가축 2만533마리, 꿀벌 660군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했다. 비닐하우스 0.1㏊, 농경지 2.3㏊도 유실·매몰된 것으로 파악했다.

내린 비의 양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농축산물 피해는 크지 않다고 하나, 향후 노지채소에서 무름병(배추·무), 탄저병(고추) 등 병해충이 발생해 농산물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노지채소 작황관리팀과 과수·시설 합동점검팀을 구성해 피해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추석 대비 농축산물 공급 안정 및 확대 내용을 담은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추석 3주 전인 이달 18일부터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명절 수요가 많은 14개 성수품을 총 14만4000t 공급한다.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다.

품목별 공급량은 △배추 5890t △무 4940t △사과 1만4000t △배 1만2000t △양파 3000t △마늘 300t △감자 4700t △쇠고기 2만1000t △돼지고기 6만1222t △닭고기 1만6153t △계란 1035t △밤 160t △대추 12t △잣 120㎏이다. 정부는 사과배 등 선물꾸러미 수요가 몰리는 추석 전 2주차에 전체 공급량의 40.7%(5만8848t)를 집중 공급키로 했다. 추석 전 3주차에는 31.4%(4만5299t), 추석 전 1주차에는 27.9%(4만334t) 순으로 공급량을 배분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 농식품부는 소비자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연다. 이달 15일부터 9월 12일까지 농축산물 할인쿠폰 예산을 기존 월 90억원에서 최대 450억원으로 확대하고,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행사품목을 선정해 20-30% 할인판매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대형마트 5곳,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25곳, 전통시장 588곳 등 전국 2952곳의 유통업체가 참여한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새 정부 첫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올해 이례적으로 추석이 빠르기 때문에 추석 성수품 14개 품목을 선정해 농식품부뿐 아니라 농촌경제연구원, 각 지방자치단체, 일선 농협까지 망라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농식품 물가안정과 관련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김소연 기자 so-year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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