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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이준석 ‘벼랑 끝 전술’… 결국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SNS 통해 ‘전자 접수’ 밝혀
“사안 급박성 때문에 내야 했다”
주호영 위원장 만남 성사 여부
13일 기자회견 전 최대 변수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 대표직을 상실하게 된 이준석 대표는 10일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한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 대신 비대위를 선택하면서 이 대표가 결국 벼랑 끝 전술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내 중진은 물론, 이준석계 인사들도 이 자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다 이 대표가 비대위 전환 직후가 아닌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고 예고한 만큼 막판까지 변수는 남아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0일 <부산일보>에 “(이 대표가)오늘 오전 중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진 전자신청 방식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여의도를 관할하고 있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의 법적 대응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국위의장으로 ‘원칙론’을 강조하며 이 대표 엄호 최전선에 섰던 서병수 의원은 “이 대표도 정치하는 분이고 앞으로 본인의 정치 진로를 위해 가처분 신청이라든가 하는 법적 대응은 좀 자제해주길 이 자리에서 한 번 더 부탁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으며 친이준석계 지도부로 분류돼온 정미경 전 최고위원도 사퇴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대장의 길을 가야 한다. 어쨌든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나. 대표가 여기서 좀 더 나가면 당이 더 혼란스러워지고 위험해진다. 대표는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9일) “정치적 문제를 사법 절차로 해결하는 것은 ‘하지하’의 방법”이라며 이 대표의 법적 대응 방침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다각도로 접촉을 노력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설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예고한 13일 이전에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도 현 상황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 혼란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이 대표도 당 내부 의견과 주 비대위원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키즈’로 꼽히는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강인선 대변인과 오랜 대화 끝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쓴소리 많이 하고 오겠다’ 지난 11월 선대위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됐을 당시 남긴 포부”라며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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