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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전기야 그게 사실이야?

[경인 WIDE] 경기도 '전력 자립' 12위… 도내 시군 26곳 발전량 현황 '깜깜'
수요 많은데 '전력 자립도' 낮은 경기도

 

폭염 특보에,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전력 수요량이 이미 역대 최고치를 경신(7월8일자 1면 보도=에어컨 안 틀수도… 전기요금 올랐는데 '무더위 지속')했다. 올 여름내내 이 같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전력 수요량 기록도 계속 갱신될 공산이 커보인다.


전력 수요는 갈수록 높아지지만, 경기도는 사실 '전력 자립도'가 낮은 지역 중 한 곳이다. 지역 내에서 쓰는 전기 생산의 대부분을 타지역에 의존한다는 얘기다.

상황은 이렇지만 도내 대부분의 시·군은 우리 지역에서 어떻게 전기가 오고 가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전기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 지역의 에너지 문제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2020년 소비량 '12만4689GWh'
자립도 58.2%… 발전시설 적어


'전력 자립도'란 해당 지역 내 전력 소비량과 생산량을 비교한 지표다. 전력 자립도가 100%이면 해당 지역에서 소비되는 전력이 지역 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충당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산업 특성상 지역간 전력 자립도 차이가 크다. 특정 거점을 통해 집약적으로 산업이 발달하면서, 전력 공급을 특정 지역에 의존했던 까닭이다.

화력 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발전을 통해 전기를 만들고, 이를 지역으로 배분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에선, 발전소가 없는 곳에서 전기를 쓸 수 있도록 일종의 '편의'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전국 최다 주민이 거주 중인 경기도도 대표 수혜지역 중 하나다. 경기도는 많은 인구만큼 전력 소비도 많은 광역단체다. 2020년 기준 경기도의 총 전력 소비량은 12만4천689GWh(기가와트시)인데, 전력 자립도는 58.2%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12위로 하위권이다. 관내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 시설이 적은 탓이다. 더욱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천145GWh로, 이를 기준으로만 보면 전력 자립도는 3%에 불과하다.

 

 

정보공개 청구 결과 5곳만 '관리'
안산 84.73%·광주 1.7% 대조적
"개별 발전량, 파악할 방법 없어"

 


경기도 내 31개 기초단체를 보면 사정은 더하다. 전력 자립도를 80%가량 유지하는 기초단체가 있는가 하면 1%대인 곳도, 아예 집계조차 하지 않는 곳도 있다.

경인일보가 도내 31개 시·군에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결과 광명·광주·수원·안산·시흥 5개 시만 전력 자립도를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자립도를 관리 중인 5개 시 중 전력 자립도가 가장 높은 곳은 안산시였다.

안산시의 전력 자립도는 2020년 기준 84.73%로 경기도 평균을 넘었다. 가장 많은 발전량을 기록한 건 열병합발전으로 약 6천230GWh였다. 또 조력 543GWh, 태양광 32GWh 등 총 6천890GWh를 지역 내에서 발전했다. 이후 태양광 발전량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소폭 늘면서 2022년 상반기 기준 85%까지 끌어올렸다.

광명시는 열병합발전으로 90GWh, 재생에너지로 37GWh 등 총 127GWh를 발전하면서 2020년 기준 전력자립도 11.3%를 기록했다. 이어진 개선 사업으로 전력자립도는 2021년 12.6%, 2022년 5월까지 20.1%로 점차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시흥시는 태양광사업 등으로 발전량이 오르면서 2018년 6.7%에서 2020년 10.5%, 2021년 14.8%로 전력자립도가 올랐다. 수원시는 2020년 기준 15.3%, 광주시는 1.7%로 집계됐다.

반면 관리하지 않는 26곳 중엔 지역 내 발전량이 어느 정도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이들 지자체는 "태양광이나 사기업 발전과 같은 개별 발전량 정보는 기초단체 통보사항이 아니라, 기초단체에서 파악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3면([경인 WIDE] 탄소배출 감축 기조인데… 기초단체, 에너지 관심·정책 '시급')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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