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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강화 고려궁지 인근 '건물 흔적'… 13세기 기단·청자 등 함께 출토

 

 

13세기 고려의 전시 수도였던 인천 강화도 궁궐터 인근에서 당대 건축물의 흔적이 발견됐다.

29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화군이 강화읍 관청리 181번지 일대 1천292㎡를 발굴 조사한 결과 옛 건축물 흔적인 유구(遺構)가 나왔다.

이 일대에서는 13세기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장대석 기단(基壇·건물 가장 아랫부분에 쌓아 놓은 돌)과 담장 석렬(石列·돌로 만든 경계) 등 건축물 하단부와 우물터 등이 발견됐다. 청자와 기와 파편 수십 점도 함께 출토됐다. 이 일대에는 최소 3개 동 건축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건축물 하단부·우물터 등 발견
당시 귀족들 거주 집터로 추정

 


발굴 조사를 담당한 한울문화재연구원은 이곳이 고려 임시 도읍지였던 강화도의 궁궐터인 고려궁지와 불과 500~600m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해 당시 귀족들이 거주하던 집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32년 고려 무신정권은 몽골군의 침입을 피해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기는 천도를 단행했고, 강화도는 38년 동안 고려의 전시 수도 역할을 했다. 13세기 중반 고려궁지 주변에는 10만명 이상 인구가 거주했을 것이란 학설이 있다.

郡, 주차전용건물 신축 계획후
3월부터 부지 절반에 발굴조사


강화군은 지난해 이곳에 주차 전용 건축물을 신축할 계획을 세운 이후 이 일대가 고려궁지와 가까운 점을 고려해 일부 부지를 시범적으로 발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유구를 확인하고,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전체 부지(2천814㎡) 중 절반에 대해 정밀 발굴 조사를 벌였다.

강화군 행정과 관계자는 "아직 발굴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적의 가치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이번 발굴 조사와 관련한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유적의 보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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