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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12대 도의회 원 구성 주목...상임위원장 놓고 '힘겨루기' 예고

의장 김경학·이상봉 의원 유력...상임위원장 6석 놓고 민주-국힘 협상 진통 예상

 

 

다음 달 1일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출범을 앞두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도의회 원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2대 의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2당인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2대 도의회 의원은 45명으로, 민주당 27명, 국민의힘 12명, 무소속 1명, 교육의원이 5명이다. 민주당이 과반을 넘는 60%를 차지하며 제1당의 지위를 유지했다.

원 구성은 전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각각 의장 1석, 부의장 2석, 상임위원장 7석(교육의원장 1석)에 예결위원장이 포함된다. 예결위원장은 1년씩 모두 4명이 맡는다.

의장은 다수당의 다선 의원, 연장자 순으로 ‘합의 추대’하는 것이 관례다. 이에 따라 3선에 당선된 민주당 김경학 의원(제주시 구좌읍·우도면)과 이상봉 의원(제주시 노형동을)이 ‘0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연장자인 김경학 의원이 전반기, 이상봉 의원이 하반기 의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과 상임위원장, 원 구성 협상단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도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 배분과 협상단 구성 등을 논의한다.

교육위원장을 제외한 6개 상임위원장을 자리를 놓고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내부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상임위원장 1석과 예결위원장 1석 정도를 국민의힘에 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상임위원장 2석은 안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재선 이상 의원은 14명이고, 국민의힘은 4명인데 상임위원장 2석과 부의장 1석을 국민의힘에 배정하면 민주당은 재선 의원도 상임위원장을 할 수 없는데 국민의힘은 초선 의원도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석 비율을 보더라도 최소한 상임위원장 2석을 배분해야 하고, 예결위원장은 각각 2명씩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다수당이었던 지난 10대 의회에서 민주당을 배려했고, 11대 의회에서는 민주당 초선의원들도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 주장은) 명분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 오영훈 도지사 당선인과 다수당인 민주당이 협치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5대1’ 또는 ‘4대2’를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예고하고 있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