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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양승조 "3개 기능군 위주" 김태흠 "대규모 기관 중심"

[충남지사 후보 공약 비교 - 공공기관 이전 대상]
국힘 김태흠,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민주 양승조, 탄소중립도시 조성 구상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실현 가능성에 두 후보 모두 "자신 있다"

 

6·1 지방선거 본 투표일이 한 자릿수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는 현재 지역이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실천 가능한 전략과 전술을 내놓을 수 있는 '인물 중심'의 선거가 돼야 한다. 지방선거인 만큼 철저히 지역의 시각에서 지역 현안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충청권 유권자들이 유능한 '지역 일꾼'을 뽑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충남도지사 선거는 '도정의 연속성'을 내세우는 양승조(63)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힘쎈 도지사'를 내세우는 김태흠(59) 국민의힘 후보의 맞대결이다.

'민선 7기에 이은 도정 성과론'과 '정권 교체에 따른 도정 교체론'이 격돌할 수밖에 없는 구도로 선거 전략과 주요 공약 추진 방식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보인다.

재선에 도전하는 양 후보는 도정의 연속·안정성을 강조하며 민선 7기 성과를 8기에도 이어나가겠다는 반면, 김 후보는 힘쎈 여당 도지사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지역발전 공약을 연계해 대규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현안은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대상'이다.

또 최근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도 두 후보의 공약사항으로 어떻게 이행할지도 숙제로 남는다.

 


 

 

 

두 후보의 공약을 비교하면 서해선-KTX 직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천안·아산 연장,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서산공항 건설, 충남혁신도시 완성,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등이 공통 공약으로 꼽힌다.

양 후보는 민선 7기 충남도정 성과를 앞세우며 민선 8기에도 사업 연속성을 가져가겠다는 복안이며, 김 후보는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핵심 공공기관을 충남에 이전하겠다는 등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두 후보가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설득하는 방법론은 비슷하지만, 공약의 방향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특히 두 후보의 공공기관 이전 대상과 방향이 다르다.

양 후보는 내포를 탄소중립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는 기관들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내포 혁신도시 지정에 따라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이 시급하다. 양 후보는 기후환경, R&D, 문화체육 기능에 해당하는 공공기관 위주로 옮겨 내포를 탄소중립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양 후보는 "인수위원회에서 도가 구상하는 공공기관 이전 방안을 정책 자료에 명시하는 등 정부에서도 공감을 하고 있다"라며 "민선 8기에는 실질적으로 공공기관이 이전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김 후보는 충남 혁신도시 지정이 타 시·도와 비교해도 늦은 감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이전 가능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이전하겠다고 나섰다. 국방부 등을 비롯해 대규모 기관부터 옮겨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은 특별한 노력 없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로 양 후보가 구상한 기존 3개 기능군에 국한하지 않겠다"라며 "직원수와 예산규모가 큰 기관 위주로 전략적으로 유치, 혁신도시 출발이 늦은 만큼 특별배려를 강력히 요청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두 후보의 공약인 '국방수도' 완성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지난 4일 인사청문회에서 "육사 이전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육사는 현 위치에 있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육사 불가 이전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 양 후보는 국방국가산업단지 조기 착공과 육사 이전, 국방교육·연구 클러스터 조성, 미래산업 R&D 단지 조성, 국방과학기술대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됨에 따라 국방인프라가 잘 갖춰진 충남 논산에 국방부를 유치, 여당 도지사 힘을 앞세워 육사 논산 이전을 통해 충남을 국방수도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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