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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가요 속 강원도]강원인의 기상 한껏 서려있는 ‘한반도의 줄기'

(12) 전통악기와 '태백산맥'

 

 

김수철 노래 ‘돌아눕는 산'
영화 ‘태백산맥' 테마곡
1994 대종상·청룡상 음악상


돌아눕는 산. 작은 거인 김수철이 영화 태백산맥의 테마곡으로 만든 노래다. 1994년 서울음반을 통해 발표됐다.

태평소와 피리가 구슬프게 들리는 노래로, 영화와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라는 평가를 모았다.

영화 태백산맥은 조정래 작가의 동명 대하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임권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광복 후 좌·우익 대립이 심화되던 혼돈의 시기에 여순 반란사건이 모티브가 된다.

영화의 테마곡인 돌아눕는 산은 태평소와 피리 등 전통음악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전하고자 한다. 때론 웅장하면서 처연한 음색이 구슬프다. 심금을 울린다.

영화 태백산맥의 음악감독으로 OST를 총괄한 김수철은 영화의 곡마다 대금, 피리, 태평소, 타악기 등 주된 국악기를 바꿔 가며 실험성 높은 영화 음악을 전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김수철은 “영화 서편제로 많은 돈을 벌면서 이를 바탕으로 해서 영화 태백산맥에서는 100명이 넘는 연주자로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기 애썼다”고 말했다. 다만 영화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음반도 덩달아 동반 실패를 맛보게 된 비운의 역작으로 남게 됐다.

비록 음반 판매는 저조했지만, 음악성만큼은 인정받았다. 김수철은 음반을 발표한 1994년 대종상 음악상과 청룡상 음악상을 연거푸 거머쥐었다.

비록 상업적인 실패로 이어졌지만, 당시 돌아눕는 산 등 영화 OST는 힐링음악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도 간간이 회자되고 있다.

김수철의 돌아눕는 산을 듣다 보면 마음이 웅장해진다. 태백산맥. 지금은 ‘백두대간'이라 불리는 한반도의 허리에 강원인의 기상이 한껏 서려 있다.

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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