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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벌써 6만 명…이번 주말, 예술의 바다 통영으로 떠나볼까?

 

‘예향의 도시’ 경남 통영에서 개막한 국제예술제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여 일 만에 6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악재로 관객 유치가 쉽지 않은 데다, 마니아적 성향이 강한 전시 이벤트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준수한 성적표라는 평가다.

 

트리엔날레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개막한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누적 관람객 수가 14일 기준 6만 2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주제전과 기획전, 섬·지역 연계전, 크리에이티브전 방문객을 더한 수치다.

 

트리엔날레는 3년 주기로 열리는 미술 중심의 종합예술제다.

 

올해 주제는 ‘통영; 섬·바람[THE SEA, THE SEEDS]’. 국내 최초 섬을 매개로 한 통합형 다원 예술제를 표방했다.

 

전시, 음악,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융합해 통영 전체를 하나의 전시관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섬과 섬, 섬과 육지, 전통과 현대를 잇고 폐건물 등을 활용하는 공간재생형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옛 신아sb 조선소 연구동을 활용한 <테이크 유어 타임(TAKE YOUR TIME)>은 시간의 유한성을 깨닫고 자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13개국 38명 작가의 19세기 작품부터,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을 마주하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최소 조명만으로 꾸민 암실형 공간이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주제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뉴로디자인 아트작품 모리스 베나윤(Maurice Benayoun)의 VoV(VALUE of VALUES)는 관객의 상상을 작품으로 구현한다.

 

관람객이 머리에 착용한 기기로 뇌파를 읽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결과물은 웹사이트에 업로드돼 대체불가능한토큰(NFT)으로 거래도 할 수 있다.

 

공예특별전 <수작수작(手作秀作)>을 비롯해 <전혁림 특별전>, <옻칠 특별전> 등 기획전과 섬 연계전, 지역 연계전에도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현림 특별전은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며 한국 현대 미술의 지평을 연 통영 출신 고 전혁림(1915-2010) 화백의 유작을 비롯해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진품 회화도 감상할 수 있다.

 

옻칠 특별전에서는 ‘옻칠 회화’의 선구자 김성수 작가의 70년 외길을 집대성했다.

 

작가의 일대기와 장인정신, 현대옻칠예술의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섬 연계전은 한산도와 연화도, 사량도가 무대다.

 

 

한산도에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토대로 만든 융복합 미디어아트 <두 개의 바다>가 전시 중이다.

 

제승당 휴게소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 영상과 음악, 조명 등 공감각적 요소를 활용해 웅장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사량도는 섬 주민과 학생, 전국 34개 단체 등 총 350여명이 함께한 공공 참여 프로젝트 <하나의 마음 ‘공명’ 기념비>가 오색찬란한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연화도의 연화사에서는 국내 유일 선서화 분야 무형문화재 성각스님의 선화와 도예공예, 섬유공예 작품이 관람객을 극락세계로 이끈다.

 

각종 전시와 연계 행사는 내달 8일까지 계속된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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