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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가덕신공항 13년후 완공”…국토부 어이없는 조사용역

 

 

가덕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가덕신공항 완공시기가 지금부터 13년 후인 오는 2035년으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부산시에서는 가덕신공항을 2029년에 완공해 2030 부산엑스포 때 참가자와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완공시기가 이처럼 대폭 늦어짐으로써 부산엑스포와는 아무런 관련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이와 함께 부산신항을 드나드는 컨테이너 선박 가운데 초대형 컨선이 항공기 이착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가덕신공항을 완전한 해상매립 공항으로 계획하는 바람에 사업비가 껑충 뛰고 완공시기 역시 대폭 늦춰지는 결과를 낳았다.

 

초대형 컨선은 부산신항에 드나드는 횟수가 한달에 두세번 정도여서 관제망을 통해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한 결과, 국토교통부는 가덕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사실상 모두 마무리하고, 이달 말 그 내용을 국무회의에 올린 뒤 대외에 공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가덕신공항은 2035년 완공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부산시는 가덕도 육지를 끼고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한 반면,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활주로 위치가 완전히 바다로 빠져 100% 해상공항으로 구상됐다.

 

이 점 때문에 가덕신공항 건설비는 부산시의 예상비용(7조 5000억원)보다 크게 불어난 13조 7000억원에 이르렀는데 해상매립 비용만 6조 6000억원이 드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완전 해상매립 공항으로 만들면서 지반침하를 막기 위해 일정기간 침하를 유도하는 기간을 둬야 하는데 이 때문에 가덕신공항 건설 시기가 대폭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엑스포 유치시 교통망에 대한 배점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가덕신공항 건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산 엑스포 유치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8일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인데, 사실상 현재는 모든 조사용역이 마무리되고 서류작업만 남은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초대형 컨선이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할 수 있다는 논리인데 초대형 컨선은 아주 가끔 부산신항에 들어온다”며 “관제탑에서 이 때만 항공기 이착륙을 조정하면 되는데 이해할 수 없는 용역결과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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