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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종합 2보] 文-尹 2시간 51분 '허심탄회' 대화...인사권·靑이전·추경 논의

MB 사면과 정부조직 개편은 언급 無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만찬 회동을 가지면서 당선인 측은 '빅딜' 성사에 대한 조심스런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양측의 산적한 갈등으로 한 차례 회동이 무산됐던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이 '빈손'으로 끝날 경우 이런 부담이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에서다. 양측은 20대 대선 이후 19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만남 중 가장 늦은 기록이지만, 만남 시간은 총 171분간(2시간51분)으로 역대 회동 가운데 가장 길었다.

 

회동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임기 말 주요직 인사권,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문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집무실 이전 지역 판단은 차기 정부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지금 정부는 정확하게 이전 예산을 면밀히 따져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선관위원 등 인사 문제와 관련해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 비서실장이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추경 논의도 실무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협의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사면 문제와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정부조직개편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비서실장은 해당 문제들과 관련한 질의에 "일체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1년9개월여 만에 검찰총장에서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청와대를 찾은 윤 당선인을 집무실 밑까지 마중 나가 기다리는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

 

나란히 상춘재를 거닐던 중 문 대통령이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상춘재, 항상 봄과 같이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름에 담은 것)"이라고 하자, 윤 당선인도 함께 현판을 바라보며 "네"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화합·통합'을 상징하는 봄나물비빔밥과 탕평채가 올랐고 와인이 곁들여졌다.

 

시간에 구애 없이 진행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만찬회동에서 안정적 정권이양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주요 국정이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첫 만찬회동에 대해 원활한 정권이양과 갈등 없는 정권교체 협업의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민생문제에 적극 협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qortmd22@daejonilbo.com  백승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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