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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뜨는 힐링 명소, 저수지 한바퀴] <9>영천 우로지

최대 높이 80m 음악분수 및 황토 포장 탐방로·산책길 등 설치...코로나19 스트레스 해소
지역 랜드마크 생태공원...100여개 상가 매출 상승 견인 등 지역경제 활성화 새 구심점

 

 

 

 

경북 영천에는 아파트 단지와 각종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 도심 한복판에 사시사철 계절의 흐름을 만끽하면서 쾌적한 휴식을 즐기고 체험학습 등을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있다.

 

지역내 최대 주거 밀집지역인 망정동에 위치한 우로지 생태공원이 주인공이다. 도심에 나홀로 남아 있던 우로지는 2007년 생태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2020년 명소화 사업에 이르기까지 13여 년에 걸쳐 변신을 거듭해왔다.

 

그 결과, 현재는 지역의 랜드마크 공원으로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명품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평범했던 저수지가 도심속 생태공원으로

 

우로지는 11만5천㎡ 규모로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산업단지가 있으며 남동쪽으로 농경지가 드넓게 펼쳐져 주택·공장·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생태공원 조성 및 명소화 사업을 통해 우로지 둘레에는 386주의 왕벚나무를 비롯해 메타세콰이어, 소나무, 백련 등 9종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또 1천560m의 황토 포장 탐방로와 산책길, 180m의 저수지 관찰 데크, 팔각정자 등도 설치돼 도심속에서 자연 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다.

 

2020년에는 사업비 53억원을 투입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우로지 수중에 길이 102m, 폭 12m의 음악분수와 함께 경관조명, 안전울타리, 데크광장, 수변무대, 포토존 등을 설치했다. 최대 높이 80m의 고사분수, 멀티벡터 3D, 2D 분수 등에서 쏟아내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공원내에는 기가급 공공 와이파이가 구축돼 누구나 무료로 빠른 속도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운 장소가 된 체력단련장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호텔급 수준의 공중화장실 등도 조성돼 있어 도심속 휴식 명소로서 시민과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우로지를 찾는 시민들의 신체 무력감 및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와 치유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3회씩 오후 시간대에 별빛체조교실을 운영했다. 전문 운동강사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스트레칭, 맨손 근력운동, 유산소 체조 등 체계적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또 수시로 열리는 시민 음악회, 우로지 걷기대회 등의 문화·체육행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야간조명 부재로 발길이 뜸했던 메타세콰이어길 550m 구간에는 사업비 4천300만원을 투입해 LED 경관 조명등 58개 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로지에서 매일 산책을 즐긴다는 한 시민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음악분수쇼, 가을에는 단풍길로 계절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생태공원이 집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 큰 행운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 구심점 되다

 

우로지 생태공원이 지역의 랜드마크 공원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주변 100여 곳의 상업 및 업무시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우로지의 아름다운 경치에 더해 음악분수의 화려한 쇼와 신나는 음악 등은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겼던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침울하기까지 했던 상인들의 표정을 밝게 만들고 있다.

 

우로지 주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우로지가 생태공원으로 정비되고 음악분수가 가동된 이후부터 월 매출이 10%나 늘었을 정도"라며 "올들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손님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풍토병(엔데믹)으로 전환되면 공설시장 및 시청 주변과 함께 지역내 3대 상권의 위치를 곧바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천시융복합상품화연구회가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 '스타영천 별빛촌 목요장터' 역시 장소를 당초 영천한의마을 주차장에서 우로지 생태공원 음악분수대 광장으로 변경한 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한의마을에서 11회의 목요장터를 열었을 때 3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과 비교해 5회를 개장한 우로지의 경우 2천명을 훌쩍 넘는 고객들이 찾으면서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하고 전체 매출액도 1억원을 넘겼다는 것이다.

 

 

우로지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상가 등이 많이 입주해 있어 유동인구가 상당한데다 대구 등 주변 도시민들까지 찾아오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채승기 영천시융복합상품화연구회장은 "목요장터를 한의마을에서 낮 시간대에 운영하다 보니 가고 싶어도 못간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고 퇴근 후에도 방문이 쉬운 우로지로 장소를 변경했더니 호응이 상당했다"면서 "우로지를 중심으로 더 많은 시민과 생산자가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도심속에 위치한 우로지 생태공원을 많은 시민들이 즐기는 만큼 앞으로도 자연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했다.

 

 

▶▶▶들렀다 가세요!

 

 

◆영천한의마을= 화룡동에 위치한 한방관련 전시·체험시설이다. 사상체질 체험 및 한약방으로 꾸며진 한방테마거리, 숙박시설인 한옥체험관 등과 함께 부대시설로 한의원, 식당, 카페, 스카이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특색있는 여러 조형물과 대표 캐릭터인 약곰이(곰 조형물) 및 다람쥐 한의사 등을 곳곳에 배치해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고, 산책로 주변의 수목식재와 꽃밭 조성 등을 갖춘 힐링문화시설이다.

 

 

◆임고서원= 임고면에 있는 경북도 기념물 제62호다. 고려말 충신 정몽주를 기리는 사액서원으로 조선 명종 8년(1553년)에 창건됐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선조 36년(1603년) 현 위치에 중건됐다.

 

서원 내에는 포은유물관, 조옹대, 선죽교, 충효문화수련원 등이 있다. 경북도 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된 높이 20m, 둘레 6m 정도의 수령 500여 년이 넘은 은행나무와 함께 고즈넉한 정취를 느껴보면서 일상의 여유로움을 되찾을 수 있다.

 

 

◆벚꽃 100리길= 임고면과 자양면을 거쳐 화북면까지 32.9km 이르는 영천댐 주변 벚꽃길로 길이가 100리에 이른다. 벚꽃 개화기 절경을 드라이브 스루로 즐길 수 있어 비대면 관광에 적합하다.

 

지난해 임고면 선원리 양수교 아래에 새롭게 조성된 곰 형상을 닮은 절벽이란 뜻의 '곰들덤' 보에 포토존도 설치돼 있어 추억의 한페이지도 남길 수 있다.

 

 

 

◆운주산승마조련센터&말문화체험관= 임고면에 위치하며 어른부터 아이까지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가 풍부하다. 5세 이상부터 승마체험이 가능하고 포니레일마차, 말먹이주기 체험장과 말문화체험관내 카페, 교육전시실, 유아놀이방 등의 부대시설도 있다.

 

바로 옆 자연휴양림은 73만4천여㎡ 면적의 울창한 리기다소나무 숲속에서 산림욕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에 최적화된 장소다.

 

이밖에 우로지와 인근 관광명소로는 보현산천문대, 화랑설화마을, 임고강변공원, 도계서원, 돌할매, 은해사, 자천리 오리장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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