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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양산 북정고분군서 삼국시대 무덤 발굴

비지정 구역서 석곽묘 등 분묘 12기
13호분 석실묘는 ‘부부총’ 규모 육박

양산 북정동 고분군 일대 비지정 구역에서 6세기 전반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분묘가 여러 개 발굴됐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2020년 실시된 북정동 고분군 정밀지표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700여기의 무덤 중 비지정 구역 260㎡에 대한 발굴조사(2021년 12월~2022년 1월) 과정에서 발굴됐다. 발굴된 무덤은 횡구식 석실묘(앞트기식 돌방무덤)와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 등 모두 12기다.

 

 

 

특히 13호분 횡구식 석실묘는 길이 5.6m, 너비 1.9m, 높이 1.2m, 면적 10.64㎡로 북정고분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부총(길이 5.45m, 너비 2.25m, 높이 2.8m, 면적 12.26㎡)에 버금가는 규모로 밝혀졌다. 13호분 발굴 결과, 6세기 전반인 삼국시대에 조성된 횡구식 석실묘로 같은 봉분 내에 매장 주체부와 부장품을 넣은 별도 공간인 부장곽(副葬槨) 1기, 배장곽(倍葬槨) 4기로 이뤄진 다곽식 구조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무덤에서는 철부와 철도자, 철촉군 등의 일부 철기류가 발굴됐다. 부장곽과 배장곽에서 대부장경호(굽 달린 목이 긴 항아리)와 장경호(목이 긴 항아리), 단경호(목이 짧은 항아리), 개(뚜껑) 등 일부 유물도 확인됐다. 그러나 유물 대부분은 도굴로 인해 훼손됐고, 주인을 알 수 있는 글귀 등이 전혀 출토되지 않아 무덤의 주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북정고분군의 축조시기는 5세기 말 또는 6세기 초로 나뉜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13호분은 출토유물로 보아 6세기 전반대로 추정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북정동 고분군 일대에 대한 보존과 정비방안을 수립해 양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후손들에게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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