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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창원병원 앞 ‘로또 명당’ 폐점 소소한 즐거움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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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폐점 신고 후 문 굳게 닫혀
관계자 “개인적 이유…공개 어려워”
시민 “인생역전 꿈꾸던 곳… 아쉽다”

창원에서 로또 명당으로 알려져 많은 시민의 발길을 끌었던 창원병원 앞 로또판매점이 영업을 종료하면서 추억 속에 남게 됐다.

 

13일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721 가판. 상호명은 ‘창원병원앞매표소’로 지난 2020년 8월 923회 로또 1등을 배출하는 등 1등 9번, 2등 46번을 배출한 로또명당임을 알리고 있다. 이 매표소는 지난 2002년 12월 로또 판매가 시작된 뒤 2003년 초부터 로또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로또 1등 당첨의 기적을 여러 번 만드는 등 시민들과 로또 한 장의 재미를 함께했다.

 

이날은 시민들이 복권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던 평소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셔터를 내리고 굳게 잠긴 매표소만 덩그러니 있었다. 매표소가 문을 닫으면서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대 주변에 빚어졌던 상습 교통 정체 문제도 저절로 사라지게 됐다.

 

 

매표소 벽면에는 복권 1등 당첨을 염원하며 적은 글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한 시민은 ‘당첨 요망’이라 썼고, 다른 이는 ‘일등 되어 하와이 가자’, 또 다른 이는 ‘1등 기원 우리 가족 행복하자’라고 적혀 있다. 이 매표소를 종종 들렀다는 김모(38·창원시 의창구)씨는 “로또가 불티나게 팔리던 집이 왜 문을 닫았는지 궁금하다”며 “인생 역전을 꿈꿨던 단골집이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폐점 사유는 개인 사유라 공개가 어렵다”며 “영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다만 창원 가판들이 대부분 30년 전부터 영업을 해오고 있는데 지금은 지자체에서 철거하는 추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시 성산구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이 매표소는 2009년 버스 표 판매대로 허가를 받았으며 허가를 갱신해 2026년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며 “매표소를 계속 유지할 의사가 있는지 알아보고 목적에 안 맞게 놔둔다면 점용을 취소한다든지 절차를 밟을 수 있으며, 권리 의무 승계가 가능한지 여부 등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