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6.5℃
  • 맑음서울 20.8℃
  • 맑음인천 19.2℃
  • 맑음원주 23.1℃
  • 맑음수원 20.1℃
  • 맑음청주 23.6℃
  • 맑음대전 21.9℃
  • 맑음포항 26.2℃
  • 맑음대구 24.7℃
  • 맑음전주 21.4℃
  • 맑음울산 22.9℃
  • 맑음창원 19.5℃
  • 맑음광주 22.8℃
  • 맑음부산 18.9℃
  • 맑음순천 16.6℃
  • 맑음홍성(예) 20.9℃
  • 맑음제주 20.4℃
  • 맑음김해시 20.4℃
  • 맑음구미 20.9℃
기상청 제공
메뉴

(경인일보) 경기도, 미분양 고질병 도졌나… 전국서 두드러진 미분양률 급등

지난해 11월부터 나타난 경기도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 속 지난 한 해 천정부지로 치솟던 아파트 가격 상승세 역시 주춤해진(1월3일자 9면 보도='영끌'에서 '팔자'로… 새해 경기 아파트값 하락 국면) 가운데 같은 시기 경기도 아파트 미분양률도 6개월 내 최고치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기준 1만3천875건으로 1년 전 같은 시기(2만5천937건) 대비 46.5%가 줄었다. 주택 거래량 감소는 경기도 아파트 미분양률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주택 미분양 건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995건으로, 전월(807건) 대비 23.3%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미분양률에 큰 변동이 없었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다른 시·도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경기도만 유독 상승률이 높았다.

시·군별로는 양주시가 315건으로 미분양 건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용인시에서 232건, 고양시에서 113건 등이 발생해 뒤를 이었다. → 표 참조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19년 말까지 매년 5천건 전후의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주택 미분양 사태가 고질적으로 발생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2020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열풍이 불면서 2019년 말 5천85건이었던 미분양 건수는 2020년 말 1천616건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8월에는 789건까지 낮아졌다.

그런데 거래가 급감한 11월, 다시 미분양 문제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 셈이다.

 


작년 11월 995건, 전월比 23.3% ↑
부동산 열풍전 매년 5천건씩 발생
거래절벽속 증가 추세 "규제 여파"


부동산 업계에선 정부의 규제 강화 여파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현금 유동성이 떨어지자 이런 미분양 심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인중개사 A씨는 "거래량 감소로 인해 아파트 분양에 투자할 자본이 부족해 결국 아파트 매매와 분양 모두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선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에서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점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