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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 대개혁] 더 크고 더 강한 광주 스마트 메가시티 박차

전남 5개 시·군과 단일경제권 구성
그린·스마트·펀 시티 조성에 집중
일자리 만들어 청년 돌아오는 광주

 

민선 7기 광주시는 현대차의 첫 경형 SUV ‘캐스퍼’로 대표되는 광주형 일자리와 국가 대표 인공지능 중심도시 도약 등 국내 최초·유일·최대라는 타이틀이 붙은 성과만 94개에 이르고, 지역 미래 성장동력이 되는 국책사업을 184개나 유치했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지난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매달 출생아 수 증가’라는 ‘출산 기적’도 이뤄냈다.

아쉬움도 있다. 광주의 부정적 이미지 중 하나로 재미없는 도시 ‘노잼 도시’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붙어있고, 진척 없는 군 공항 이전사업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에 따른 송정역세권 개발 등 일부 현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지역사회에선 수도권·영남권과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광주·전남 시·도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민선 8기를 여는 2022년 새해에는 어느 지역도 따라올 수 없는 ‘더 크고 강한 광주’의 기틀을 다지는 해로 삼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광주시의 100년 미래를 책임지고,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4대 시정 키워드를 들여다본다.

◇‘더 크고 더 강한 광주’…해법은 메가시티 조성=인구감소가 뚜렷해 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형은 수도권과 부·울·경, 충청권, 강원권 등 ‘메가시티’의 경쟁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방 자치단체별로 인근 생활권을 묶어 수도권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역별 통합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큰 틀에선 시·도 통합을 통한 메가시티 조성에 공감하고, 그 첫 시도로 올해부터 광주와 인접한 전남 5개 시·군(나주, 화순, 담양, 함평, 장성)을 단일경제권으로 인공지능 기반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는 자동차·에너지·첨단의료·문화콘텐츠 등 미래 신산업 공동육성을 통해 광주와 5개 시·군 인구를 현 173만명에서 20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다.

또 광주천과 영산강 물길 따라 광주~장성~담양~화순~나주~영암~목포를 연결하는 광역 경제·생태·역사·문화 관광벨트를 조성 계획도 내놨다.

이를 통해 민선 8기에는 광주·전남이 상생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대통합의 성과를 내야만 수도권 등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도 통합의 물꼬가 트인다면 다음 정부에서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되도록 힘을 모으고,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 100년 미래 책임…‘그린·스마트·펀 시티’=광주시의 미래 시정 방향 중 한축은 ‘그린·스마트·펀 시티’ 조성이다. 광주시는 특히 앞으로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선 기후위기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그린시티’를 전면에 내세우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친환경 청정 녹색도시,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기후안심도시, 친환경 일자리와 소득이 늘어나는 녹색산업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정부와 유럽연합 국가들보다 5년이나 빠른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 수립·발표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그린시티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대규모 예산 투입과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등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광주시의 중단 없는 추진 의지와 광주시민은 물론 지역사회의 협조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시티’는 광주의 50년, 100년 미래를 책임질 인공지능 기반 최첨단 도시 구축 사업으로, 그린시티, 펀 시티 조성과 맞닿아 있다.

‘펀 시티’는 광주시민과 외지인 모두 광주에서 편하게 쇼핑 하고, 무등산에 올라 추억을 만들고, 문화예술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광주만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테마도시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청년이 돌아오는 광주…양질의 일자리=광주는 민선 7기 들어 ‘광주형 일자리’를 통한 자동차 생산공장(GGM) 가동 등으로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미래 희망인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더 많은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2의 GGM 유치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규모 기업유치 사업이 이어져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바람이다.

광주시도 자동차, 가전, 의료, 에너지 등 주력산업에 인공지능을 입혀 미래산업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 민선 7기 성과 중 하나인 경제자유구역과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대형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또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과 함께 청년이 살기 좋은 생활 여건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청년이면, 배낭 하나 메고 광주에 와서 사업하고 성공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청년이 내 집 마련하는 데 삶을 소비하지 않고 평생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광주형 평생주택’과 ‘광주형 누구나집’ 등 청년 맞춤형 주택정책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선 7기 대규모 성과 사업…중단 없이 추진=민선 8기 광주시가 미래 대도약에 성공하기 위해선 민선 7기의 핵심 성과 사업을 지속적이고 추진력 있게 이어가야 한다는 게 자치행정 전문가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과거 대통령 선거나 지방선거 등으로 정권이 바뀔 경우 성공한 기존 사업마저 모두 부정하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민선 7기 주요 성과를 10가지로 압축하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통한 23년 만의 국내 자동차 공장 건설 ▲인공지능 대표도시 도약 ▲2021년 매월 출생아 수 증가 ▲정부, 유럽연합(EU) 국가보다 5년 이른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자립 도시 실현 추진 ▲상무 소각장 도서관 변신 등 품격 있는 문화도시 기반 확충 ▲도시철도 2호선 착공과 달빛고속철도 국가계획 반영 등 교통 인프라 확대 ▲광주상생카드와 공공 배달앱 도입, 쿠팡 물류센터 유치, 광주역·송정역·상무지구 개발 등 경제 활성화 ▲효율적인 코로나19 대응 ▲민주·인권 대표 도시 위상 제고 ▲국비 3조원 시대 개막 등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 되고 있다. 다음 세대에게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물려주려면 힘들어도 혁신의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된다”며 “우리 세대가 나무를 심으면 다음 세대가 그늘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시민과 힘을 합해 임인년 새해에 좋은 일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천상운집(千祥雲集)의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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