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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어촌뉴딜300' 3년 연속 선정된 강릉]낙후됐던 어촌·어항이 해양관광레저 중심지로 급부상

 

 

어업의존 탈피 지역맞춤 개발
전국적 휴양관광지 조성 박차
市 강릉형관광계획 용역 발주
글로벌 사계절 휴양도시 기대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걸어 도착한 심곡항, 이곳부터 금진항까지 이어지는 헌화로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유명하다. 기암절벽과 볼 때마다 다른 빛깔을 드러내는 바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안타깝게도 2020년 9월 태풍으로 일부 길이 소실되면서 지금은 운영이 되고 있지 않지만 2022년 6월까지 복구공사를 완료하고 다시 일반 관광객들에게 바다부채길의 매력을 선사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 300사업'에 ‘정동심곡항 바라는 바다 정동~심곡 어촌뉴딜사업'이 선정된 이곳은 2022년까지 145억원을 들여 금진∼심곡을 잇는 바다부채길을 정동진항으로 526m가량 연장하는 사업과 쉼터 전망대, 포토존 조성, 어항시설 정비사업 등을 추진한다.

어업에만 의존하던 어촌과 어항이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변화를 맞고 있다. 바다부채길이 만들어지면서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해양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 강릉시가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하는 ‘어촌 뉴딜 300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2019년 정동~심곡항에 이어, 지난해 소돌~오리진항이 선정됐고 올해는 영진항이 최종 선정된 것이다.

임원익 강릉시 해양수산과장은 “어촌뉴딜 300사업을 통해 강릉시 북부 및 남부 어항과 어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어 해돋이 명소와 레저·휴식공간으로 강릉이 다시 한번 전국적인 관광지로 재도약 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관광객 유치 나선 어촌마을=어촌뉴딜 300사업은 어업에만 의존하던 어촌과 어항이 해양관광과 레저산업을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영진항'은 2024년까지 84억원을 들여 ‘문화가 있는 젊은 어촌 YOUNG진'이라는 비전으로 어항시설 정비 및 영진센터(마켓), 매바위 공원 등 특화사업과 주민역량 강화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 선정된 ‘정동~심곡항'은 해안단구길 등 21개소에 145억원을 들여 인프라 확충 사업이 추진된다. 올해 1차분 사업은 해안단구길 등 5개소 시설 공사에 88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해안 단구길 조성사업과 해안 보행로 조성, 물량장 개축, 다목적 광장 조성, 방파제 미관 개선 사업에 착수했다. 2차분 공사는 내년 12월까지 크고 작은 토목 및 건축공사를 마치면 정동~심곡항은 새로운 해안 관광 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2020년도에 선정된 ‘소돌~오리진항'은 사업비 83억원을 투입해 ‘가족형 해양레저체험 바다 리조트 소돌~오리진항'이라는 비전으로 어항시설 정비는 물론 해양레저체험장 조성 등 특화사업과 주민역량 강화사업을 병행하게 된다. 특히 올 8월31일 해양수산부 기본계획 심의에서 어항~배후마을간의 보행 연계성·야간경관 부재 및 사회적 약자(아동 및 여성 등) 범죄 발생 우려 등을 고려한 마을 정비사업(CPTED) 5억원을 제안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추가 사업비 확보 및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3월까지 해양수산부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협의 완료 후 공사를 착공하여 2023년까지 모든 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해양문화·관광경제도시 마스터플랜 발주=강릉시는 최근 ‘해양문화·관광경제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 내년 4월 성과품이 나온다. 용역 수행업체인 한국관광컨설팅은 착수보고회에서 정부의 상위 계획과 연계를 통한 실효성 있는 강릉형 해양관광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양도시 강릉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해 국내외 관광수요를 강릉으로 유인할 수 있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 글로벌 사계절 휴양도시로 도약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용역 발주에 앞서 “수도권 등 타 지역 관광객들이 강릉을 찾는 이유는 바다가 있기 때문”이라며 “해양도시 강릉의 정체성을 찾아 바다와 연계한 정책을 발굴하고 강릉의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양한 사회·경제·문화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천혜의 관광자원인 바다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용역에 어떤 비전이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릉=고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