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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 도심 경부·호남선 지하화 '첫발'…市, 개발방안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 개최

대전시, 13일 철도 지하화 등 개발방안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 개최
철도 지하화, 유휴부지 활용 및 개발계획 수립 등 목표…2023년 완료 예정

 

 

대전 도심을 양분해 생활권 단절과 소음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경부·호남선 철도 지하화를 위한 여정이 첫발을 내딛었다. 대전시가 도심구간 철도 지하화, 역세권 개발 및 연계 활용 방안 등을 담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면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에서 '대전도심 구간 경부·호남선 지하화 등 개발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번 용역은 지난 100여 년 간 도심을 단절해 온 경부·호남선 철도 지하화 방안 마련을 골자로 도시경쟁력 확보 및 지역 균형 발전 도모를 위한 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이다. 또 상부공간(유휴부지) 활용계획, 역세권(신탄진역·대전조차장·대전역·서대전역·가수원역 등) 개발 및 연계 활용 방안 등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 용역 중간보고, 2023년 1월 최종보고를 거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사업총괄 책임연구원의 과업 목표와 방향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이후 전재현 트램도시광역본부장 주재로 공원녹지과, 건설도로과 등 관련 실·과장 등이 참석, 과업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토론도 진행됐다.

 

특히 이번 보고회를 통해 경부·호남선 철도 도심 구간 뿐만 아니라 전 구간에 대한 지하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결정됐다. 현재 경부선은 대덕구 신대동에서 동구 판암 IC까지 13㎞ 구간, 호남선은 대덕구 오정동 대전조차장에서 서대전과 가수원으로 이어지는 호남고속철도 11㎞가 지상 구간이다. 여기에 지역 내 전 구간으로 대상을 확대할 경우에는 경부선 22.2㎞, 호남선 13.6㎞에 대전선 2.8㎞까지 총 38.6㎞ 구간에 대한 지하화가 필요하다. 당초 시는 2035년까지 지상 구간(24㎞)를 지하화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사업비는 10조 200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용역에서는 신탄진역, 회덕역 등 역사 지하화를 위한 계획도 검토될 예정이다. 세부 과업 수행 계획을 보면, 신탄진역의 경우 경부선·충청권 광역철도·대전철도 차량기술단 인입선을 고려한 지하화 방안 수립이 추진된다. 또 회덕역은 광역철도역사 기능을 고려한 철도시설 지하화, 서대전역은 호남선과 충청권 광역철도와의 환승기능 강화를 고려한 지하화, 가수원역은 역세권 개발 및 광역철도 역사 기능을 고려한 철도시설 지하화 방안 등이다.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은 대규모 복합교통 집결지로서 도시철도 1·2 호선과의 환승을 고려한 지하화 방안 수립을 위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전재현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이날 "앞으로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주민공청회를 통한 구상과 철도 운행 및 정비계획 등을 종합 분석해 경부·호남선 지하화 사업의 실현성을 높이겠다"며 "또 내년 대선공약에 포함시키는 등 중앙 정부 대응전략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경부고속철로변 정비사업에 4997억 원의 사업비(국비)를 투입해 입체 교차시설(17개소), 녹지공간(7개소), 측면도로(6개소) 등 정비를 추진·완료했다. 이후 지난해 1월에는 교수,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장기적 관점에서 전체 노선 지하화 및 철도변 정비 사업을 병행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국비 지원을 건의했고 15억 원(국비)의 연구 용역비를 확보하게 됐다.

 

박영문 기자 etouch84@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