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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폐막] 자연섭리 중시하는 서예정신 순수성 지키다

 

 

‘자연을 품다(回歸自然)’를 주제로 한 달간 전북을 묵향으로 물들인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개막일인 지난달 6일부터 폐막하는 이달 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서울한국미술관 등 31곳 전시장에서 모두 4만6977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비엔날레는 모두 20개국에서 3016명이 참여했다. 34개 행사로 구성됐으며, 서예에 담긴 자연의 심오한 원리와 서예정신의 순수성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메인전시인 ‘서예 역사를 말하다’는 고대, 근대, 현대의 서체별 변화와 서계의 흐름을 탐색했다.

 

대작을 선보이는 천인천각(千人千刻)전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서예작가 1000명이 한 글자씩 돌에 파낸 천자문을 모아 만든 병풍인 천인천각은 서예 사상 초유의 의미 있는 작품으로 꼽혔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어느 단체, 어느 행사,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전시”라며 “서예비엔날레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2개국 작가 35명이 참여하는 ‘융합서예전’에서 선보인 실험적인 작품도 흥미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시에서는 서예와 도자, 조각 등 다른 장르와 융합된 서예가 생동감 있는 예술성을 창조했다.

 

‘명사 서예전’은 대중의 서예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아들 송하진 전북도지사, 나경원 전 국회의원 등은 자신이 생각해왔던 바를 서예 작품에 담았다.

 

시대의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반응했다는 평도 나왔다. 코로나 19라 상황에서 개막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VR온라인 전시관을 개관해 전시관을 찾이 않아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선홍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현장을 찾는 관람객이 줄어든게 아쉽긴 하지만 호평해줘서 위안이 된다”며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