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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코로나 대혼란… 입국객 자가격리 10일 '여행 날벼락'

 

 

"코로나 이후 처음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자가격리라니 무슨 날벼락인가요.", "해외로 출장 나와 있는데 한국 돌아가면 자가격리라니, 너무 갑작스럽네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부가 3일부터 2주간 모든 입국자에 열흘간 자가격리 의무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해외에 있던 이들은 물론 여행이나 출장을 앞두고 있던 이들도 대혼란에 빠졌다. 여행업계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여행객에 대해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해왔다. 이후 국내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고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과 맞물려 사이판, 싱가포르 등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 국가는 물론 유럽, 미주 등 세계 각지로 향하는 여행객의 숫자도 하나둘 증가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데다 국내에서도 지난 1일 확진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여부와 별개로 모든 입국자에 자가격리 10일을 적용하는 특단의 조치를 꺼내 들었다.  

 

정부, 오늘부터 2주간 의무화 발표
출장 계획자 등 예약취소 볼멘소리
업계, 당혹·사태 수습 대책 강구중


싱가포르·사이판 등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국가로부터 들어온 입국자에 한해서만 격리를 면제키로 했지만 향후 방역 상황을 고려해 트래블 버블 자체를 일시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해외에 나가 국내 입국을 앞두고 있거나, 여행·출장을 계획한 이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0·30대 예비 신혼부부가 주축을 이루는 '청년부부연합회'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는 "직장을 다니느라 10일 격리는 할 수 없어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데 위약금을 전부 내야 할 판", "백신 완료로 자가격리 면제라 생각했는데 무슨 일이냐"는 등 정부의 갑작스런 조치에 당황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여행업계도 방역당국의 결정에 당혹스러워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해외에 이미 나가 있는 여행·출장객들이 적지 않을뿐더러 정부가 격리 대상 기간으로 정한 2주 동안 해외여행을 예약한 사람도 많아 정부 조치를 부랴부랴 알리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1일 저녁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12월 해외여행이 예정된 고객들의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모두투어, 하나투어는 오는 16일까지 여행 상품을 예약한 이들에 대해 모두 무료로 취소해 주기로 결정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로서도 피해가 크지만, 고객 안전과 편의를 우선해 정부 조치 기간에 맞춰 무료로 취소를 해주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정부의 결정이 한시적인 조치였으면 하는 바람인데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흐름을 예측할 수 없다 보니 위드 코로나로 늘어난 여행 수요가 다시 쪼그라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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