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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특집]연 수백억 경제효과 성공 바탕 스포츠 관광도시 도약하는 양구

양구군 오늘 세계적 스포츠 메카 비전 선포

 

 

양구군이 스포츠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양구군이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 온 스포츠마케팅은 연평균 110여개 대회와 80여개 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해 매년 200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양구만의 스포츠마케팅 노하우를 축적, 대외적으로 ‘스포츠 메카'라는 이미지를 높이는 등 도시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와 천혜의 관광자원을 융합한 스포츠관광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오늘 문화체육회관서 대내외 알려
406억 투입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연 110여개 대회·80여 전지훈련팀
200억원 규모 경제효과 계속 확대
두타연·생태관광 등 시너지 효과
DMZ 평화의 길·체험장 등 개발


스포츠관광도시 비전 선포=양구군은 19일 문화체육회관에서 ‘스포츠관광도시'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무엇보다 국방개혁 2.0에 따라 그동안 군부대에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위기 극복을 위해 스포츠마케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총 사업비 406억원을 들여 양구읍 고대리 일원에 다목적 실내체육관 2동과 스포츠센터 1동, 축구장 3면, 야구장 2면 등 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어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전문성과 투명성 및 신뢰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6월 스포츠재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특히 2027년 동서고속철도가 개통, 수도권 주민들이 군립 박수근미술관, 조선백자의 시원지인 양구백자박물관, DMZ생태계의 보고 두타연, 자연 중심의 생태타운 양구수목원 등 양구만의 아름답고 풍부한 문화·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이 확보된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지역경제의 큰 축을 이루는 스포츠마케팅과 관광자원의 융합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양구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스포츠관광도시'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하게 됐다.

양구의 목표와 과제는 3S-UP=3S는 사이언티피케이션(Scientification), 시너지(Synergy), 스케일(Scale)의 앞 글자에서 가져온 것으로, 스포츠와 관광이 접목된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사이언티피케이션-업은 스포츠의 과학화를 통한 양구만의 모델 완성, 시너지-업은 스포츠와 관광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의 극대화, 스케일-업은 스포츠관광도시의 세계화를 의미한다.

양구군은 전국 및 도단위대회와 전지훈련 유치에 관광과 스포츠과학을 접목, 운동과학트레이닝센터 조성, 대학병원과의 MOU 체결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우수한 자연환경에서 정신적·육체적 치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발굴과 특화된 양구형 스포츠관광 모델을 개발하고, 청정 먹거리와 농산물을 활용한 지역주민 주도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시너지-업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마지막으로, 국제테니스대회와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개최한 경험과 스포츠재단 출범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국제대회와 해외 전지훈련팀 유치 등 스포츠 세계화로 스케일-업할 방침이다.

스포츠마케팅 성공신화=양구는 1972년 소양호가 담수를 시작한 이후 ‘육지 속의 고도(孤島)'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이 붙었으나 1990년대 말부터 스포츠마케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스포츠고장으로 성공신화를 이뤘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에는 매년 100개 이상의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로 방문인원 25만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017년 212억원, 2018년 202억원, 2019년 203억원에 이르는 등 스포츠마케팅이 ‘굴뚝 없는 산업'이라는 말에 걸맞게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민선 7기가 시작된 이후 2019년에 ‘제5회 스포츠마케팅 어워드 2019' 본상과 지난해는 ‘제16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포츠재단 설립 추진=양구군은 스포츠마케팅 초기인 2000년 6개 대회를 개최했으나 올 10월 말까지 102개 대회와 79개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만큼 지난 20여년 동안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지훈련 확대와 대규모 권위 있는 대회뿐만 아니라 남북 체육교류와 국제대회를 유치, 스포츠마케팅의 글로벌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화와 스포츠관광도시 브랜드 제고, 스포츠 인프라 관리·운영의 일원화, 남북 체육교류 선도 등의 과제를 수행할 전담기관의 필요성을 절감한 양구군은 기존의 스포츠마케팅추진위원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스포츠재단 설립을 추진중이다. 앞으로 양구군은 연말까지 강원도와 출자·출연기관 설립에 대한 협의를 거쳐 내년 2월 재단 운영 조례와 정관을 제정, 3월까지 강원도로부터 스포츠재단 설립 인가를 받아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6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천혜의 관광산업=양구지역은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 두타연으로 대표되는 DMZ 관광과 박수근, 국토정중앙, 백자 등 문화예술 관광, 대암산과 사명산, 파로호 등이 연계된 생태관광 등 3대 테마 관광이 지금까지 관광산업을 이끌어 왔다. 2027년 개통될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연말 양구읍 월명리와 상무룡리를 잇는 현수교 완공, 제4땅굴 탐방열차 최신형으로 교체, 동면과 방산면, 해안면 등 접경지역을 직접 걸으면서 체험하는 약 63㎞의 도보여행 길을 조성하는 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이 진행중이다. 해안면의 DMZ 조이나믹 체험장, 동면 팔랑골 캠핑장, 양구의 새로운 상징으로 부상한 한반도섬에는 액티비티와 아트컬처를 체험장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 코스로 육성하기로 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로 지금까지 이뤄 온 스포츠마케팅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과학화되고 글로벌화한 스포츠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양구=정래석기자 redfox9458@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