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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온천4구역 3.3㎡당 분양가 부산 역대 2위…1위는 해운대 엘시티

1위는 해운대엘시티더샵
온천4, 고분양가 지정 이후 최고가

 

 

지방 분양시장 최대어인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장(래미안포레스트지)의 3.3㎡당 일반 분양가가 1959만 원으로 결정됐다. 해운대엘시티더샵 이후 최고 분양가로, 조만간 부산에서도 주거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3.3㎡당 2000만 원대 분양 단지가 잇따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온천4구역의 일반 분양가 상한 가격을 1959만 원으로 통보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6년 11월 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 이후 부산 최고가였던 연제구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장(현 레이카운티)의 지난해 3.3㎡당 분양가 1810만 원보다 149만 원 더 높다.

 

역대 부산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에서는 두 번째로 분양가가 높다. 부산에서 평균 분양가 최고 기록은 해운대엘시티더샵이 갖고 있다. 해운대엘시티더샵은 2015년 10월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2730만 원이었다. 하지만 이 단지는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으로 추진돼 호텔과 워터파크, 전망대 등이 함께 조성돼 일반 아파트와는 다르다.

 

온천4구역은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를 단독으로 내걸고 시공하는 4043세대의 초대형 아파트단지로, 일반 분양 시기와 분양가 산정을 두고 전국적인 관심이 높았다. 올 초 일반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조합은 4월 착공에 들어가고도 일반 분양은 지연됐다. 적정 분양가를 놓고 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눈높이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올 3월 온천4구역 조합은 3.3㎡당 1900만 원대의 일반 분양가를 신청했지만, HUG는 3.3㎡당 1628만 원의 분양가를 제시해 조합은 분양 연기 결정을 내렸다.

 

전국의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HUG의 분양가 통제에 대한 불만이 일고 주택 공급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HUG는 올 9월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유연하게 다시 개편했고, 최근 조합과 HUG가 재협의에 들어가 당초 산정가보다 300여만 원 높게 분양가가 결정됐다. 당초 조합이 기대했던 분양가를 7개월 만에 거의 그대로 적용받게 된 셈이다.

 

HUG의 분양가 상한 가격이 높아진 것은 당초 온천4구역의 비교대상지를 기존 온천2구역(동래래미안아이파크)에서 명륜2구역(명륜힐스테이트)으로 변경한데다 최근 주변 시세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보다 일반 분양가는 다소 높아졌지만, 청약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온천4구역 주변 신축 아파트 단지들의 시세가 3.3㎡당 최고 3500만~4000만 원에 달하고 있어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천4구역 조합은 다음 달 초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다음 달 말에는 일반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4년 6월 초 입주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시공하는 온천4구역 정비사업장은 총 3개 단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 동, 전용면적 39~147㎡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32㎡, 2331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 △49㎡ 212가구 △59㎡A 267가구 △59㎡B 74가구 △72㎡A 158가구 △72㎡B 80가구 △84㎡A 668가구 △84㎡B 606가구 △84㎡C 253가구 △97㎡ 8가구 △115㎡ 2가구△132㎡ 3가구 등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대구에서도 2018년부터 3.3㎡당 2000만 원대 분양 아파트가 등장한 것을 고려하면 부산에서도 조만간 입지가 좋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평균 분양가 2000만 원을 넘는 단지가 속속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