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22일 도내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후 542일 만이다. 더욱이 지난 13일부터 광복절 연휴기간을 거치면서 강원도내에서는 총 137명의 확진자가 15개 시·군에서 발생, 전방위로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집단감염자 비율 증가=강원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13일부터 16일 오후 7시 현재까지 나온 확진자를 지역별로는 보면 정선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해 22명, 원주 20명, 춘천·강릉·속초 각 18명, 태백 4명, 횡성 3명, 홍천·평창·양양 각 2명, 삼척·영월·철원·인제 1명이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가 적었던 정선, 태백지역에서까지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6일 발표한 확진자 집단 발생 현황을 토대로 계산하면 도내에서 15일까지 집계된 4,975명의 확진자 중 46.2%(2,297명)가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산발적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 확진자는 30.3%(1,509명)로 집계됐고 아직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확진자 비율도 20.2%(1,004명)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집단 격리까지=춘천에서는 백신 접종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 의료기관 집단 격리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2일 춘천의 한 요양병원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병원이 오는 27일까지 집단 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해당 기관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경우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접종 완료자 중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또다른 병원 1곳의 경우 환자 보호자 1명이 확진돼 접촉 우려가 있는 입원 환자 등이 모두 시설 내에 격리됐다.
정선에서 지역내 주점 등을 통해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16일 오전까지 29명이 확진됐다. 동해에서는 지역 내 공단에서 동료 접촉 등을 통한 감염이 발생, 16일까지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서화기자·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