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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새로 쓰여지는 강원 의병사

 

 

오늘 의병의 날…지역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속도
의병사 재정립 윤희순연구소 연구위원 위촉 성과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 모두의 이름이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구히 흐른다면 역사의 그 이름 한 줄이면 된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대사처럼 의병은 이름도,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채 그저 존재만 기억되기를 바랐다. '의병'으로 기억되는 순간이 조국 독립의 증표이기 때문이다.

6월1일 의병의 날을 맞아 강원지역 의병사를 새로 쓰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펼쳐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독립기념관이 없는 강원지역에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사)강원도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 기념관 건립지를 확정하는 대로 내년께 착공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강원연구원 용역을 통해 기념관 건립 규모가 드러날 예정이다. 건립에 소요되는 총 300억원 규모의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하고, 도민 참여를 위해 10억원을 모금한다.

유남선 추진위원장은 “강원도 전역의 의병사와 독립운동사, 근현대사 수립 과정 등 근현대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건립 의지를 재확인했다.

강원 의병사를 재정립하는 연구도 성과를 내고 있다. 애국지사윤희순기념사업회 산하 윤희순독립운동사연구소는 올해 새롭게 연구위원을 위촉하고 의병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결과 의병 역사에서 의병장 윤희순 의사뿐 아니라 당시 수많은 여성이 의병전투에 참가해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이 밝혀졌다.

연구소는 전기의병의 핵심인 을미의병을 지원하기 위해 군자금과 물자를 지원했고, 남장을 한 채 의병활동에 동참했던 76명의 여성 중 55명을 발굴, 발표했다. 삼판댁, 약암댁, 남종댁, 가정댁, 우계댁, 반호댁, 난곡댁, 왕동댁 등 남이 부르는 이름이 편해진 평범한 이웃들로, 의병사에 아로새겨야 할 이름이다.

강대덕 연구소장은 “여전히 사업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강원의 의병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하기 위해 학자 등 많은 전문가가 힘을 보태고 있다”며 “더욱 세밀한 연구작업을 위해 행정과 도민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애국지사윤희순기념사업회는 2007년 이후 시상이 중단된 '윤희순상'을 올해 복원시키는 등 선양사업에 만전을 기한다는 복안이다.

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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