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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경인 WIDE]안산 랜드마크 반달섬 재주는 수공이 부리고

분양 차익 2배 '안산 반달섬' 기업만 호주머니 채웠다

 

2017년 '모다아울렛' 2709억 매입
합병 등 거쳐 디엠개발 지배 법인
'MTV반달섬개발PFV'에 소유권

4년만에 '부지 완판' 막대한 수익
수공 "감정액 따라 단독입찰 매각"
업체측 "운좋게 토지가 많이 올라"

 

안산의 랜드마크로 기대되는 반달섬을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로부터 통째로 매입한 한 특정 기업이 토지 분양으로 막대한 차익을 얻고 있다.

27일 안산시 및 수공 등에 따르면 수공은 지난 2017년 수차례 유찰됐던 반달섬 부지 17만9천여㎡(시화MTV 특별계획구역)를 모다아울렛에 2천709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모다아울렛을 흡수합병한 모다이노칩의 특수관계자 디엠개발이 지배(지분율 75.3%)하는 MTV반달섬개발PFV가 최근 3천65억여원을 모두 납입해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수공과 모다아울렛은 부지 계약 시 PFV(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하는 명목회사)로 계약자 변경을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MTV반달섬개발PFV는 소유권을 모두 이전받아 토지분양에 돌입해 최근 분양을 모두 완료했다. 이로 인한 이익금은 토지 매입으로 투입한 총 금액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MTV반달섬개발PFV는 상업 및 업무 용지 등 필지(17만9천여㎡)를 1㎡당 155만원가량(2천709억원 기준)에 매입했는데 분양 시 주차장 용지를 제외하고 1㎡당 350여만원에 되팔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등기부등본을 보면 인공섬 지역의 C7-2(1천613㎡)블록의 경우 (주)지에스홀딩스에 63억5천374만여원(1㎡당 393만여원)에 매각했다. 매입금 25억79만여원(154만여원) 대비 2.55배에 달한다. 육지 업무·상업지구 내 C3-7블록(2천4㎡)은 (주)엠아이디엔씨에 2.34배 가격인 72억7천800여만원에 팔았다.

다만 C1-1블록(5만1천387㎡)은 795억2천534만원에서 1.88배 높은 1천500억원(1㎡당 292만여원)으로 MTV반달섬씨원개발PFV에 소유권을 이전했다.

대형규모이다 보니 타 부지보다 다소 저렴했다는 게 MTV반달섬개발PFV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나머지 부지가 모두 완판된 것을 고려해 추산하면 MTV반달섬개발PFV가 부지 매입 후 4년여 만에 거둔 차익은 수천억~수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수공 관계자는 "당시 감정평가액이 2천709억원으로 나왔고 일반경쟁입찰에서 모다아울렛이 단독입찰해 최종 낙찰받은 것"이라며 "이후 매각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고, 공원 등 기반 시설에 대한 비용도 토지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수공은 공원 및 녹지 비용 140억~150억원 중 40억~50억원을 MTV반달섬개발PFV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MTV반달섬개발PFV 관계자는 "미분양 토지를 매입하게 됐는데 갑자기 생각보다 토지가 더 많이 오르면서 운이 좋아 높은 가격으로 팔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경인 WIDE]개발 지연·쪼개기 분양에 과당경쟁 예고…민간 투자 '경고등')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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