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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함양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본격 참여하나

쌍용차, 미국업체 투자유치 실패
법원, 법정관리로 새 인수자 물색
에디슨모터스 등 3~4곳 참여 거론

법원이 쌍용자동차에 대한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수순에 돌입하면서 함양에 있는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앞서 쌍용차와 미국 자동차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의 협상 상황에서 인수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4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 절차에 착수했다. 법원은 쌍용차 채권단과 회생법원 관리위원회 등에 쌍용차의 법정관리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 조회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인 HAAH의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단기법정관리(P플랜·법원이 기존 빚을 줄여 주면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조정 방식)을 추진했다. 하지만 법원이 최종 기한으로 정한 지난달 31일까지 HAAH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쌍용차 역시 잠재적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HAAH는 당초 약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 투자액을 약속했지만, 쌍용차의 공액채권(3700억원)이 투자금보다 많은 점과 경영 악화 상황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4494억원으로, 2019년(2819억원)에 비해 59%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쌍용차의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면 청산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채권단이 파산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고, 고용 등을 감안해 법원 주도로 공개매각 절차를 거쳐 인수 후보자를 찾는 인수·합병(M&A)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협약에 따라 HAAH와의 계약이 최종 불발될 경우에만 다른 투자자와 협상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법정관리(법원 회생절차) 후 쌍용차를 인수할 의향이 있거나 인수 의향을 표시한 후보자가 에디슨모터스를 포함해 3~4곳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에디슨모터스는 함양군 일반산단에서 e-화이버드 저상 전기버스, 스마트 T1 전기트럭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쌍용차 매각 의사가 알려졌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다. 조인트벤처컴퍼니를 통해 초기 자금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레버리지를 하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쌍용차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1.8%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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