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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그때 그 감성의 영화를 만나다

CGV, 한국영화 흥행작 ‘시그니처K관’·재개봉 전용 ‘별★관’ 운영
‘공동경비구역 JSA’ ‘태극기 휘날리며’ ‘카페 소사이어티’, ‘서치’
뮤지컬·무용·클래식 공연 실황도

 

코로나 19 장기화로 신작 영화 개봉이 연기되거나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안방에서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최근 영화관을 다시 찾을 이유가 생겼다. CGV가 재개봉작만을 상영하는 특별 상영관 ‘별★관(별관)’에 이어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를 다시 선보이는 특별관을 개관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뮤지컬, 클래식 공연실황 등도 스크린에 올리면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CGV는 오는 17일 광주터미널점에 2000년대 전후로 개봉했던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개봉하는 ‘시그니처K’ 상영관을 런칭한다.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는 올해 말까지 CGV만의 테마별 큐레이팅을 통해 우리들의 기억 속에 명작으로 남아있는 한국영화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그 때 그 시절의 작품들을 처음 만나는 관객들과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극장을 찾는 모두에게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관객들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복원 작업으로 향상된 화질과 음질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3월의 테마는 ‘시그니처K BEGINS :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시작’이다. 이름 그대로 200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포문을 연 영화 2편을 선보이는 기획으로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태극기 휘날리며(2003)’와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상영한다.

 

 

17년 만에 극장에서 선보이게 된 ‘태극기 휘날리며’는 17일부터 만날 수 있다. 2004년 개봉 당시 ‘실미도’에 이어 두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고 장동건과 원빈이 형제로 출연했다. 6.25 전쟁을 배경으로 엇갈린 형제의 비극적 운명과 희생당하는 가족사를 그렸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24일부터 상영한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송강호·이병헌·이영애·신하균 등 국내 톱 배우들의 20 여년 전 모습을 볼 수 있다. 판문점에서 벌어진 남북 군인들의 총격 사건을 풀어가며 분단의 비극과 진한 휴머니즘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두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에게는 영화 일러스트 이미지로 디자인 한 한정판 티켓도 선착순 증정한다.

CGV는 앞서 지난해 12월 재개봉작만을 상영하는 특별 상영관 ‘별★관(별관)’을 광주상무점에 오픈했다. ‘별★관(별관)’에서는 특별한 테마로 엄선된 재개봉 작품들을 최소 2주간 상영하는데, 현재 ‘카페 소사이어티(2016)’와 ‘서치(2017)’를 상영중이다.

‘카페 소사이어티’는 우디 앨런의 작품으로 1930년대 미국, 사교계를 일컫는 ‘카페 소사이어티’를 배경으로 펼쳐진 뉴욕 남자 바비와 할리우드 여자 보니의 로맨스를 그렸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서치’는 실종된 딸의 행방을 찾는 아빠의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이다.

별★관에서는 상시 7000원으로 관람 가능하며, 영화별로 다양한 굿즈도 만나 볼 수 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허트 로커’, ‘원초적 본능’도 상영할 예정이다.

CGV는 이 밖에도 뮤지컬, 무용, 연극, 클래식 공연실황 등을 영화처럼 극장에서 상영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시간적, 거리적 제약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영화관에서 만날 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CGV는 현재 광주터미널점에서 창작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상영하고 있다. 이 작품은 역사적 이야기에 상상력을 덧붙인 ‘팩션’(Faction) 사극으로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풀어낸 뮤지컬이다.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단순히 라이브 공연을 영상으로 옮긴 것이 아닌 9대의 4K 카메라를 이용해 완성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과 ‘올해의 레퍼토리’ 공연도 꾸준히 스크린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이탈리아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는 ‘월간 오페라’를 런칭, ‘라 트라비아타’, ‘돈 파스콸레’ 등을 상영했으며, 현재 코로나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베르디의 ‘레퀴엠’을 상영중이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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