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소재 한 회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명이나 나왔다. 이들을 포함한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의 접촉자, 도내 확진자의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을 통한 조용한 전파로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휴일 기간(지난 28일 오후 5시~31일 오후 5시) 경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6명(1934~1969번)이다.
날짜별로는 28일 3명, 29일 12명, 30일 18명, 31일 3명이고, 감염경로별로는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10명, 양산 소재 회사 관련 7명, 감염경로 조사중 6명,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명, 거제 해수온천 목욕탕 관련 6명, 광주TCS 관련 1명, 김해 외국인 가족모임 관련 1명, 해외입국자 1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양산시 12명, 거제시 6명, 창녕군 6명, 진주시 5명, 밀양시 2명, 함안군 2명, 김해시 1명, 창원시 1명, 함양군 1명 등이다.
도에 따르면 양산 거주 1957~1962번과 1964번 등 7명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 동료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1897번이 지난 1월 26일 확진된 후 양산시가 근무지인 이 회사 관련자 41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앞서 확진된 1913번, 1914번, 1932번, 1933번과 30일 확진된 1957~1962번, 1964번 등 총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나머지 40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5명의 검사는 진행 중이다. 양산시는 이 회사를 오는 2월 14일까지 폐쇄하고 추가 접촉자와 감염경로 등을 밝히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최근 거제에서 발생한 목욕탕, 재가노인복지시설 관련 소규모 집단감염 고리가 기존에 35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켰던 목욕탕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던 1860번과 접촉자 8명, 1907번을 비롯한 10명의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거제 목욕탕 방문 사실, 방문자와의 접촉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거제 재가노인복지시설 관련 최초 확진자인 1774번이 지난해 12월 이 목욕탕 관련 확진자와 접촉,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재가노인복지시설 관련 확진자 26명 전원을 관련 확진자로 재분류했다. 이로써 거제 해수보양온천 관련 누적확진자는 총 73명이다.
김해 외국인 가족모임, 광주TCS 관련 추가확진자가 각 1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는 각각 총 27명, 총 7명이다.
이들 외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는 모두 가족 또는 직장동료, 지인 등이다.
31일 오후 5시 현재 경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966명이다. 이 중 20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1756명은 퇴원했으며 8명은 사망자다.
한편 도는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지역 사회 내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지역별·업종별 맞춤형 방역을 실시한다.
거제시는 1일 0시부터 오는 21일 24시까지 3주간 지역 내 목욕장업소 41곳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해 발한실(찜질방·사우나) 운영을 중단한다. 특히 거제시 옥포동 소재 목욕장업소 7곳은 오는 2월 2일까지 자진 휴업한다.
창녕군은 31일 0시부터 2월 13일 24시까지 2주간 지역 내 미용업소 167곳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 오후 9시 이후에는 운영을 중단토록 했다.
도는 최근 확진자 발생이 많지 않아 진주 경상대에 설치한 생활치료센터를 2월 한 달간 운영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희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