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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리암 길릭전 등 2021 광주시립미술관 전시 일정

광주시립미술관, 뉴노멀시대 새로운 메시지를 전한다
‘리암 길릭’전, ‘디지털 가든’, 독일 ‘ZKM 소장품전’ 등
‘강용운 탄생 100년전’, ‘아시아미술 VR전’, 허달재·이정록 초대전
‘아시아디지털아트아카이빙플랫폼’, ‘아시아예술정원’ 10월 착공

 

세계적인 작가 리암 길릭 신작전, 세계 미디어아트의 총본산 독일 ZKM 소장품전, 광주 출신 추상화가 강용운 탄생 100주년 기념전.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동시에 열리는 올해 광주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시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이 뉴노멀 시대 새로운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2021년 전시 일정 등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펜데믹 시대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전시, 그린 뉴딜·디지털뉴딜에 기반한 현대미술전 기획 등 특화된 전시와 함께 교육·강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올해는 본관 기획전 5회, 하정웅미술관 3회, 사진전시관 2회, 어린이미술관 2회 등 총 12건의 전시가 열리며 모든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전시가 병행된다. 특히 아시아디지털아트 아카이빙 플랫폼을 10월 착공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게 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기념 특별 기획 ‘리암 길릭 The Work Life Effect’전(2월 25일~6월 27일)이다. 현대미술의 가장 센세이셔널한 세대인 yBa(Young British Artist) 대표 작가이자 개념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리암 길릭은 이번 전시에서 광주의 역사와 공간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구상 차 광주를 방문하기도 했던 리암 길릭은 빛과 사운드가 가득한 공간에서 명상의 시간을 통해 팬데믹 시대의 개인적·사회적 상흔을 치유하는 작품을 본관 1, 2전시실 및 로비에서 선보인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념 ‘디지털 가든’(가제)(7월 13일~10월 31일) 전시도 기대를 모은다. 국내·외 10인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미래 우리사회가 나아갈 방향성인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의 융복합을 구현하는 전시다. 디지털 매체로 재해석된 환경과 생태의 모습 뿐 아니라 코로나 시대 이후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삶에 대해 모색해 보는 기획이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를 알리는 전시도 열린다. 세계 최고의 미디어아트센터인 독일 칼스루헤 ‘ZKM(ZKM center for Art and Media) 소장품전’(11월 23일~2022년 3월 28일)은 비디오아트 태동기인 19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작가들의 베스트 컬렉션으로 구성된다. 미디어아트의 큰 줄기인 비디오아트 계보를 한 자리에서 읽어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기획이다.

 

 

지역 작가들을 조명, 남도미술사를 기록하는 기획도 꾸준히 진행된다. 광주미술아카이브전 ‘강용운 탄생 100년전’(6월 25일~11월 7일)은 한국추상미술 1세대로 광주·전남 추상미술을 선도한 강용운(1921~2006) 화백의 대표 작품과 팸플릿, 영상 등을 만나는 대규모 전시다. 지난해 개막해 오는 4월까지 계속되는 ‘배동신 양수아-100년의 유산전’에 이어 남도 화맥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남종화를 계승하며 문인화의 전통성과 현대 한국화의 접점을 찾아온 중진작가 ‘직헌 허달재 초대전’(2월 18일~6월 13일)에선 매화를 중심으로 모란, 포도 등 회화 40여점과 다구(茶具) 등이 함께 전시되며 사진작가 ‘이정록초대전’(3월9일~6월27일까지)에서는 ‘생명나무’, ‘나비(nabi)’시리즈, 신작과 함께 작가의 작품제작 과정이 영상으로 제작돼 소개된다.

분관 하정웅미술관이 ‘아시아미술’을 주제로 가상현실(VR) 기법을 이용해 진행하는 온라인 전시는 4차 산업 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주도하는 ‘온라인미술관’ 본격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정웅컬렉션 중 아시아미술작가 10여명의 70여점을 전시하며 기존의 전시소개 방식을 벗어나 온라인상에 실제 미술관과 동일한 가상의 전시관을 구현, 작품을 설치하고 감상한다. 온라인미술관 방문자는 라운드식 전시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 원하는 작품을 클릭해 세부적으로 관람할 수도 있다.

소장품 수집정책도 새롭게 수립한다. 그동안 5104점을 구입, 지역미술연구 기반을 조성하고 민주·인권·평화 등 현실 참여 경향의 작품을 꾸준히 수집해온 미술관은 향후 수집 특화 방향을 세워 중장기적으로 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 구입을 통한 미래방향을 모색한다. 올 한해는 타 미술관 작품 대여를 중단하고 미술관 소장작품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프라도 대폭 확장된다. 미술관, 박물관, 문예화관 등 광주의 대표 문화기반시설이 모여 있는 중외공원을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복합문화시설 공간으로 조성하는 ‘아시아예술정원 조성사업’은 사업비 190억 원 중 올해 국비 51억원을 확보, 오는 10월 착공한다.

또 ‘하정웅미술관’에 들어서는 ‘아시아디지털아트아카이빙플랫폼’도 역시 10월 착공해 2022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아시아의 역사·정체성을 담보한 디아스포라와 민주·인권 주제의 미술품 및 국내 유일의 아카이브 집중 보존 연구 공간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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