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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아파트 3만7천가구 올해 분양…'물량공세' 집값 잡힐까?

공급과잉 현상 생길지 관심…입주도 1만5천가구
매매·전월셋값 모두 급등세…분양일 미확정 단지들까지 앞당겨 쏟아질 가능성
일각 "공급 부족 해소 수준"

 

올해 대구에 역대급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분양과 입주가 잇따르면서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조정이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분양 물량은 3만7천 가구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도 1만5천가구로, 연평균치를 1만 가구 이상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공급량 부족을 올해 메꾸는 차원이어서 공급 과잉 현상이나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역대 최대 분양 규모

 

12일 부동산 광고전문업체 애드메이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구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모두 3만4천932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성구에서 18개 단지 7천28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남구 10개 단지 6천939가구, 달서구 7개 단지 6천649가구 등 비수성구 분양도 잇따를 예정이다.

 

3만4천932가구 분양 예측은 대구시내 일반 분양과 조합원 분양을 합한 수치다. 공급사로부터 분양일이 정확히 명시된 물량만 계산된 것이다.

 

애드메이저는 내년에 분양이 가능한 미확정 물량까지 포함하면 3만7천168가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는 분양 추정치와 오피스텔 1천517가구가 포함돼 있다.

 

애드메이저 관계자는 "주택 매매는 물론 전·월셋값까지 급등하고 있는 추세여서 건설사 입장에선 공급 시기를 서두르고 있다"며 "분양일 미확정 물건들이 내년에 대거 앞당겨 쏟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입주 러시 속에 수급 조절은 '양호'

 

애드메이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구 아파트 입주 물량도 1만5천여 가구에 달한다. 대구의 연평균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3천860가구 수준이다. 올해 물량은 1천여가구 상회할 전망이지만 2018년부터 3년간 평균 입주 가구 수가 적었기 때문에 공급 과잉과는 거리가 있다. .

 

지난 2016~2017년에도 대구에는 평균 물량보다 1만여 가구가 더 입주했으나 공급 과잉에 따른 아파트 가격 하락은 없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입주 가구가 꾸준히 부족했기 때문에 2016~2017년도 여유분이 대체했던 것이다.

 

또 지난해 입주 물량 경우 연경지구와 국가산업단지 위주로 공급이 집중돼 있어 학군이나 정주 여건을 중요시하는 일반인들의 소비 패턴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비수성구 입주 물량 증가

 

올해 입주 물량을 분석해보면, 수성구 일변도에서 벗어나 비수성구 공급이 잇따른다. 지난해 수성구 입주물량은 2천301가구였으나 올해는 1천889가구로 다소 줄어든다. 상대적으로 높은 집값과 분양가 상한제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동구와 중구 달서구 등의 입주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구와 남구, 달성군 등은 소폭 감소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성구는 분양가 상한제와 규제 강화로 인해 투기성 자본이 약화되고 실거주 용도 위주로 전환되는 분위기"라며 "같은 가격이면 수성구가 아니더라도 인근의 중구'남구'북구 등으로 옮겨 거주하려는 욕구가 일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