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차기 영남대 총장에 선출된 최외출 교수(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영남대 출신으로 다양한 보직경험과 대외 활동 등 학내외에서 지지기반이 탄탄하다고 알려져 있다.
새마을운동을 학문화한 '새마을학'을 정립하고, 영남새마을장학회 창립을 주도해 후배들의 장학금 지원과 모교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점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최 교수 선임에 대해 우선 대학 내부에서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법인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대대적인 혁신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 사립대들이 어려움을 겪는 기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요구가 크다.
영남대 한 교수는 "지역 사립대들이 예전과 달리 재정적으로 취약하고,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며 "신임 총장으로서 장기 플랜을 갖고 학내 구성원들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구조 개혁을 해나가기 바란다"고 했다.
다만 일부 교수들과의 마찰 등 맞닥뜨린 과제도 남아있다. 최 교수를 지지하지 않는 일부 학내 구성원들에 대해 어떠한 리더십을 보여줄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앞서 지난해 8월 영남대 교수회와 대구참여연대 등은 글로벌새마을운동포럼 등과 관련, 업무상 배임·사기·강요(미수) 등 혐의로 최 교수를 대구지검에 고발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최재목 영남대 교수(철학과)는 "최외출 교수에 대해 어떤 면에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기도 하지만, (최 교수도) 준비가 돼있었던 것 같다"며 "구성원 중 한 명의 입장으로 말한다면 역사 속에서 쌓여온 우리 대학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할지,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등 큰 과제에 대한 책무를 안고 새 집행부와 함께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연정 기자 lyj@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