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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문 대통령 “확산세 지금 꺾지 못하면 3단계 격상 검토”… 전북 확진자 506명

중대본 회의 긴급 주재, 3단계 격상은 마지막 수단 표명
주말 사이 전북 도내 17명 확진, 확진자 수 506명. 전국에서는 하루 1030명 발생

 

 

주말 사이 전북 내 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추가로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가 500명을 넘긴 가운데 전국 상황 역시 최초로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의료체계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라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으로,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결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자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라며 “이제 K방역의 성패를 걸고 총력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거리두기 준수와 만남 및 이동 자제 등을 호소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회의 참석 이후 도내 시장·군수와‘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열고 시·군의 방역 대책을 면밀히 점검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12일에는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 등에서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13일에는 전주와 군산, 완주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전북도 누적 확진자는 506명으로 늘었다.

전북 지역 확산 추세를 보면 접촉자로 분류된 후 자가 격리 중 증상이 발현됐거나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현대차 전주공장과 새소망교회 관련 확진자도 지속해서 나오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12일 현대차 완주 공장 직원 1976명과 협력업체 직원 78명, 가족 1명 등 현대차 전주공장 2055명에 대한 추가 검사에서 지난 1차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던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주말에 앞서 도내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했던 순창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대량 확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사이 순창군 보건의료원 관련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순창군과 군의회 등 접촉 이력이 있어 황숙주 순창군수를 비롯한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700여 건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수도권 환자 폭증과 관련해 도내 병상 부족 우려에 대한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전북도가 확보한 도내 병상은 474개로, 현재 318개의 잔여 병상이 있지만, 대규모 확산이 벌어질 경우 안심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타지역 확산세를 참고할 때 요양병원 등 한 곳에서 50~100명씩 환자가 대량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현재의 잔여 병상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전북도 보건당국에서는 전북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보다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거리 두기는 사회 구성원들이 현 상황이 위지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 이외에 크게 상황을 개선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거리 두기가 3단계로 조정된다 해도 10인 미만의 모임은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면서 “김장모임이나 친구들 모임을 단계 조정으로 제한할 수 없는 만큼 방역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모임을 비난하기보다는 일상 어디에도 확진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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