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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남대병원발 코로나 확진자 속출 … 1.5단계 고려해야

 

 

광주·전남지역에서 코로나19가 대학병원과 학교, 유흥업소 등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8명이 추가돼 17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일부 병동을 코호트 격리하고 외래, 응급실 폐쇄 기간도 연장했다. 전남에서는 이날 하루 11명의 확진자가 속출했고, 발생지도 순천·광양 등 동부권에서 목포·화순 등지로 확대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 국면을 맞고 있다. <관련기사 2·6면>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의 두 자녀가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567∼568번 확진자가 되는 등 모두 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중 8명을 포함해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567∼568번 확진자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 800여명을 포함해 모두 900명가량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두 학생이 이날 등교하지 않았지만 예방 조치로 전수 검사에 나섰다고 당국은 전했다.

신규 확진자들의 동선에 다중 이용시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대규모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한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미사에 참여한 100여명이 자가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시설은 물론 확진자들이 거쳐 간 학원, 대학교, 예식장, 목욕탕 등에서도 접촉자 파악과 방역이 진행 중이다. 전남대병원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총 누적 확진자도 569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전남대병원 관련 4776명을 검사해 양성 판정자를 제외한 321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543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의사 36명, 간호사 121명, 환자 171명, 보호자 125명 등 497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방역 당국은 일단 병원 1동 6층 신경외과 병동, 11층 감염내과 병동을 코호트 격리했다. 6층에는 환자 35명, 의사 1명, 간호사 12명, 보호자 33명 등 81명이 격리 중이며 11층에는 환자 17명, 의사 3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1명 등 38명이 있다. 편의시설과 접수대가 있는 1동 1층, 호흡기 내과가 있는 9층은 위험도 평가 후 격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외래, 응급실 폐쇄 기간도 17일까지로 하루 더 연장했다.

전남대병원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국가 지정 치료 병상의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응급수술 차질 등 의료 공백도 우려된다. 전남대병원의 진료 체계 붕괴는 순차적으로 지역내 다른 병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의료진 집단 감염으로 생긴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논의해 간호사 17명, 간호조무사 4명 등 의료인력 21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신경외과 의사 2명, 간호사 5명, 간호조무사 11명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전남에선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11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전남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260명이다. 이날 지역별 발생은 순천 6명, 광양 2명, 목포 2명, 화순 1명이다. 감염 고리는 광양제철 협력사 직원, 순천지역 부동산 중개인, 전남대병원 등으로 다수여서 방역 당국이 감염원 추적과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포 확진자 2명은 광주 546번(전대병원 신경외과 의료진)과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화순 확진자의 경우 화순 요양보호사(전남 201번)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양·순천의 경우 광양제철 협력사 최초 감염 이후 다른 협력사 직원, 인근 석유화학 대기업 직원 등을 거치며 산단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취업 준비생, 광양시립국악단 관계자, 퀵서비스 업체 직원, 지역 대학생 등으로까지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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