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화천숲속야영장 4개 데크 시범 운영
평창 순수양떼목장 동반 가능 명소 눈길

애견인 성지 '남이섬' 소형견 전용 놀이터
국내 최대 반려견 테마파크 '춘천 강아지숲'

홍천 비발디파크·정선 하이원리조트 비롯
영월 동강시스타 '펫팸족' 겨냥 프로모션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의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여행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갈 곳은 많지만 대부분 동물 입장을 허용하지 않은 터라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그냥 보내기가 일쑤다. 반려인으로 포기하는 것 중 하나가 여행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점차 반려인에게 문호를 여는 관광지가 늘고 있는 것이 반갑다.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가을 여행지를 소개한다.

■국립화천숲속야영장=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화천에 있는 국립화천숲속야영장 내 반려견 동반 야영장 야영데크 4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야영장 내 일반 이용객과 반려견 동반 이용객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선정한 제1야영장(1～4번 데크)을 반려견 동반으로 이용하면 된다. 야영장 주변으로 울타리, 야자매트를 설치,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단, 동물 등록과 최근 1년 내 광견병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반려견 목줄 착용은 필수다.

■평창 순수양떼목장=국내 양떼목장 중에 유일하게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 해발 750ｍ에 자리 잡고 있어 대관령의 광활한 대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양과 알파카 등 동물 먹이주기 체험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채롭다.

목장 측은 방목장 한 곳을 반려견 놀이터로 전환, 애완견이 넓은 초지에서 맘대로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춘천 남이섬=춘천의 대표관광지 남이섬은 애견인에게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배를 타고 입장하는 곳이지만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 목줄을 필수로 착용하고 배변을 깔끔하게 치운다면 반려견과 온 종일 지내도 무방한 곳이다.

남이섬 중간에 있는 투게더파크는 반려견 전용 놀이터다. 10㎏ 미만의 소형견 전용시설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허리 높이의 펜스가 둘러싸여 있어 반려견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 소소한 반려견 훈련시설도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처음 보는 견주들끼리 반려견을 주제로 편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공간이기도 하다.

■춘천 강아지숲=국내 최대 규모 반려견 테마파크로, 지난 11일 개장했다. 내년 상반기 중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이곳은 10만㎡ 규모의 방대한 부지에 반려견 관련 박물관과 자작나무 산책로, 반려견 운동장, 반려견 동반 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반려견 관련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켓과 강아지 대기실, 푸드테라스 등을 비롯한 편의시설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반려인이 수작업으로 반려견 용품을 제작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고, 올바른 산책법과 이상행동 등에 대해 전문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편하게 쉴 수 있는 숙박=반려동물과의 여행 중 가장 골칫거리는 숙박 문제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Pet과 Family의 합성어)이 증가하는 등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리조트 업계가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통해 반려견을 손님으로 여기고 있다.

홍천 비발디파크가 반려동물 전용 리조트인 소노펫클럽&리조트 문을 활짝 열었다. 1개동 전체가 애견 동반이 가능한 객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됐다. 플레이그라운드와 펫카페, 펫보딩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강아지 '하이하우'를 대표 캐릭터로 내세우고 있는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마운틴콘도 B동 1층을 '마운틴 콘도 하이하우 빌리지'로 운영 중이다. 주변에 애견 놀이터와 산책로,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한 카페 등이 있다.

영월 동강시스타도 예약제로 반려견 동반 투숙 객실을 운영한다. 반려견 전용 산책로·놀이터·수영장을 갖췄다. 리조트 내 멍파크에서는 반려견 전용 사우나와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