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대전시가 글로벌 광역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광역경제권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세종-대전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략적·입체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상생발전을 도모한다.

이번 협약은 2015년 체결한 1차 협약의 협력과제가 대부분 완료되고,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성장하는 시점에 맞춰 두 도시의 상생발전을 이루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세종·대전시는 지난 2월부터 상호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실무협의를 진행해 교통, 경제·산업, 문화·관광, 교육, 안전, 자치행정 등 6개 분야 32개 협력과제를 선정했다.

주요 협약사항은 △정기 정책간담회 개최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공조체계 강화 △철도교통망·광역버스노선 확대, 대안도로 개발 △각종 교육·행사와 문화교류 실시 △도시안전연구센터·미세먼지 감시단 공동 운영 등이다.

이번 협약은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광역경제권역 형성과 시민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경제권 형성을 위한 핵심기반 사업으로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세종 연결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와 대전시가 광역경제권역을 형성해 충청권의 거점도시로 동반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수도권 과밀 해소 등 국가균형발전을 충청권이 선도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이미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전과 세종은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국가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운명 공동체"라며 "앞으로도 대전과 세종을 넘어 충청권의 활기찬 미래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genius_29@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