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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 현안이 사라졌다”… 국감서 존재감 잃은 전북

지난 7일 시작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아 종반부로 돌입
코로나19 등 역대급 축소 국감 진행, 현안 문제 논의 축소 예견됐지만, 예상보다 더욱 현안 논의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
전북 국회의원, 전북 현안이 아닌 개인 존재감 과시하기 집중하지만, 여전히 존재감 미비
국감 전 기대했던 전북 현안 생각만큼 부각되지 않고, 전북 관련은 당초 논란 있었던 선거법, 이스타 등만 이슈
기대했던 새만금개발청, 국토위 국감에서도 별다른 내용 나오지 않아, 종반부 국정감사서 현안 챙겨야

 

반환점을 돈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종반부로 치닫는 가운데 국감 시작 전부터 우려됐던, 전북 현안 ‘실종’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시작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반환점을 돌아 종반부로 향하고 있다. 총 20일간의 국감 기간 중 12일간의 일정을 마쳤고, 일주일 가량의 일정만을 남겨뒀다. 사실상 각 상임위가 피감기관에 대한 본 국감을 마무리하고 국감을 정리하는 종합감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국감 전체가 ‘역대 최악의 맹탕 국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북과 관련한 이슈는 채 거론되기도 전에 여타 다른 대형 이슈에 묻혔다.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휴가 의혹이 국감 첫 주를 달궜고, 둘째 주부터는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가 국감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부상했다.

전북 현안이 이슈로 잠시 떠오르긴 했지만, 이스타항공 사태 등 부정적인 이슈에만 매몰되면서 전북 현안을 강조할 기회는 이미 건너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시작 전부터 맹탕 국감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코로나19에 따라 대면 접촉에 제한이 있었고, 준비 기간이 짧았던 것도 한 이유다. 국감 일정은 축소됐고, 지방 출장 국감은 제한적으로만 실시했다. 전북을 찾는 상임위는 이번 국감에서 한 곳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 탓에 전북 현안이 큰 이슈로 부각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런데도 도민들은 ‘원팀’을 강조했던 전북 국회의원에 대해 실낱같은 기대를 걸었다. 초재선 의원으로 구성된 전북 의원들의 참신하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정작 국감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전북 현안을 앞세우는 의원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보여주는 데 급급하다는 평가다.

지역에서는 “국감에서 전북 이야기 듣기 어렵다”라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도 당연한 평가다. 게다가 전북 출신 의원들의 활약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더욱이 애초 ‘원팀’을 강조했던 것이 무색하게, 전북 현안에 대한 분석과 이슈 파이팅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피감기관에 새만금개발청이 포함되면서 쟁점화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모았던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질문은 몇 마디에 불과했다. 그나마 전주 출신 최강욱 의원과 전주를 지역구로 한 김윤덕 의원만이 새만금 해수유통 문제와 투자 유치 등에 대해 몇 마디 질문했을 뿐이다.

전북 국회의원들의 존재감이 낮아지면서 전북 현안도 함께 안갯속으로 빠진 상황이다. 종반부 국정감사에서라도 전북 현안을 챙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감 시작 전부터 우려는 됐지만, 이 정도로 전북 현안이 부각되지 못한다는건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국감 마지막까지 최대한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고, 국감에서 실망한 도민들께는 국감 이후 진행될 국가 예산 확보에서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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