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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원 명품길]쪽빛 바다·은빛 파도 길동무 삼아

건강 챙기고

 

 

가을에 걷는 길은 매우 인상적이다. 코스모스와 맨드라미가 예쁘게 핀 길을 걷노라면 마음속은 근심과 걱정까지 사라지고 위안이 된다.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가을길은 청량하다. 걷기 좋은 계절인 가을, 강원도에는 마음에 평안과 위안을 주는 힐링(Healing) 명품길이 있다. 올해 강원도 명품길로 선정된 동해 해파랑길과 삼척 이사부길, 양양 몽돌소리길을 소개한다.

해파랑길 부산 오륙도~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따라 770㎞ 조성 국내 최장 걷기 여행길
동해지역 33·34코스 해안절벽·기암괴석 산재
묵호등대·논골담길까지 볼거리·먹을거리 즐비

'삼척 이사부길' 우산국 정벌 출항지 연계 조성
해돋이 포토존·비치조각공원·미술관 환상 조화
'양양 몽돌소리길' 예술작가 협업 리모델링 마쳐
조각·그림·공예·데크 페인팅…감성 작품 가득


해와 바다를 품은 '명품 동해 해파랑길 조성'=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걷는다는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을 따라 조성된 770㎞의 국내 최장 걷기 여행길이다.

50개 코스 중 동해지역 해파랑길은 일출관광지로 유명한 추암해변~전천~동해역~해안숲길~한섬해변~천곡항~고불개해변~가세해변~하평공원~부곡돌담길~묵호역 입구까지 33코스와 묵호역 입구~묵호등대공원~어달항~대진항~망상해변~옥계 한국여성수련원 구간 34코스로 구성돼 있다.

파도 소리 가득한 바닷가와 모래사장, 걷기 편한 해안데크, 송림과 더불어 아름다운 해변이 이어지는 힐링로드. 이런 길을 걷고 싶다면 단연 동해지역 해파랑길 33·34코스가 제격이다.

바다와 함께 크고 작은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 33코스의 매력이다. 동해 바다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곳곳에 산재한 관광자원과 어우러져 볼거리, 먹거리가 으뜸인 곳이 34코스다.

묵호항과 활어센터,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길게 늘어선 해변 백사장, 망상오토캠핑리조트와 망상해변 한옥마을, 곧 준공을 앞두고 있는 도깨비골 스카이밸리와 오션프런트 등 색다른 관광자원과 싱싱한 활어회 등 먹거리가 풍성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역사와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삼척 이사부길'=삼척 이사부길은 삼척해수욕장과 삼척항을 잇는 4.7㎞ 해안을 따라 조성된 트레킹 코스다. 신라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 출항지와 연계해 만들어진 이사부길은 역사와 자연을 공유하는 감성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품 구간이다. 삼척항에서 삼척해변까지 이어지는 4.8㎞의 굽이굽이 길을 달리다 보면 다양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사부길에는 해돋이 콘셉트 포토존과 조형물, 휴식공간이 곳곳에 설치돼 방문객들에게 풍부한 휴식을 선사한다. 새천년 해안도로를 따라 해안 쪽으로 위치한 이사부길은 바다, 해송, 기암괴석 등 대자연과 비치조각공원, 소망의 탑, 미술관, 광진항, 후진항, 삼척항, 작은후진해변, 해안가 횟집 등 관광시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조각공원은 지역사회 각종 공연 이벤트가 펼쳐져 걷기 마니아들에게 뜻밖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사부길과 나란히 있는 새천년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만점이다. 곳곳이 데크로 시공돼 걷기 편하고 포토존, 쉼터, 시점과 종점이 친절하게 안내돼 있다.

예술과 낭만이 흐르는 '양양 몽돌소리길'=양양군 강현면 설악해변과 정암해변(몽돌해변)을 연결하는 몽돌소리길이 예술적 감성이 흐르는 걷고 싶은 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몽돌소리길은 강원도 명품길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 7월 1.2㎞ 구간 리모델링을 마무리했다. 40여명의 예술작가가 협업해 데크길 오일스테인 작업, 조각, 그림, 공예 등 각 분야별 조형물과 데크 페인팅, 군(軍) 벙커 리모델링 등을 담당했다.

2015년에 관동팔경녹색경관길로 개설된 바 있는 이 구간은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에 밋밋했던 길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감성 글판 및 작품들로 채워지고, 예술적 감성을 더해 새롭게 재창조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으로 거듭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시원한 바다 조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몽돌해변으로 펼쳐져 있어 파도 소리가 이채롭고, 새롭게 단장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곳으로 주요 관광지로서 활용이 기대된다. 7번 국도를 따라가는 구간으로 3대 관음성지로 유명한 양양 낙산사와 후진항, 비치마켓, 설악 정암해변 등 지역 관광자원이 밀집해 있어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박영창·황만진·유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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