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전북일보) 변곡점 맞은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전북도, 3년 가까지 추진하던 '핵심사업 조정'
향후 6년간 실질적 성과 위해 명확한 목료 필요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지역 공약 1호 사업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가 전환점을 맞았다. 전북을 아시아 농생명 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핵심 사업들에 조정의 칼날을 들이댄 것. 전북도는 이를 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진화’라고 표현했지만, 2년 10개월가량 추진했던 사업에 대한 ‘후퇴’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에는 틀에 짜인 사업 추진에만 집중하면서 현실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성과적인 측면도 따라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농생명밸리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입주율이 60%에 그치는 것도 한 사례로 꼽힌다.

전북도는 14일 도정 핵심 프로젝트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가 핵심사업 조정과 최근 트렌드 반영 및 거버넌스 추진체계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도정 핵심 사업으로 식품, 종자, 미생물, ICT 농기계, 첨단 농업 등 5대 농생명 클러스터를 거점으로 농생명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북도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농생명 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2년 9개월여가 지난 현재 전북도는 지금까지의 기존 핵심사업을 추진 가능성과 실효성 등을 고려해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정을 통해, 12대 핵심 사업을 15대 사업으로 조정했고, 국가 정책의 여건 변화 등으로 추진 가능성이 줄어든 사업과 사업비는 조정해 내실화 및 가능성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이번 조정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콘텐츠 확충과 연관산업 확장, 발효식품소재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생산지원센터 건립으로 조정됐고, K-Seed 혁신클러스터 구축, 동물용 의약품 효능·안전성평가센터 및 시제품 생산시설 구축, 농기계 성능 고도화 지원, 전북형 첨단 스마트양식 시스템 구축 등으로 기존 사업보다 세분화했다.

농생명밸리 프로젝트에 제외됐던 수산분야를 추가하고, 신규발굴사업 및 콘텐츠, 전후방 연관산업 고려, 빅데이터 및 디지털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애초 목표했던 사업비는 1조5265억 원에서 9996억 원으로 5000억 원 가량 줄었다.

다만 향후 6년여의 사업 기간이 남아있다는 측면에서 빠른 변화를 준 것은 긍정적이다. 또한, 사업추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체계에도 변화를 준 것은 기대할 수 있다. 기존 관 주도로 이뤄진 타당성 검토 및 국책사업 발굴에서 벗어나 5대 분야 전문가TF와 협의체, 총회 등의 과정을 통한 사업발굴과 보완·선정, 확정의 추진체계로 변화를 줄 예정이다.

하지만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가 국가 대표적 사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 설정과 세밀하고 치밀한 계획을 통해 도정 역량을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도(農道)를 표방한 전북도가 특화 사업에 대해 선제적·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서마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도정 역량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5대 농생명 클러스터와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새만금 등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전북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농생명 수도로 차질없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천경석 기자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