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의 가을 감성을 적실 종합예술축제가 온다.

부산시와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부산예총)가 공동 주최하는 ‘제58회 부산예술제’가 오늘부터 부산예술회관, 부산시민회관,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부산예술제 개막식은 오는 22일 오후 7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예총 산하 12개 단위 협회는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축제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달 말까지 ‘제58회 부산예술제’

예술회관·시민회관·문화회관 등서

음악·미술·연극·영화 등 행사 풍성

먼저 15일 ‘해외자매도시 미술교류전’이 축제의 문을 연다. 부산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20일까지 부산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부산사진작가협회가 준비한 ‘부산사진작가협회 회원전’은 22일부터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다. ‘부산건축도시사진전’은 부산건축가회의 국제 공모전이다. ‘감각과 재료’를 주제로 건축과 도시를 담아낸 수상작들을 23일부터 부산예술회관에서 전시한다. 부산건축도시사진전은 해외 출품자를 위해 온라인 전시도 준비했다.

‘제7회 지역문학작품교류전’은 부산을 비롯해 서울, 대구, 대전, 포항, 충북, 강원 문인협회 회원들의 시를 다포에 새긴 시화전으로 28일부터 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부산문인협회는 ‘한계령을 위한 연가’ 등을 발표한 문정희 시인 초청 강연도 30일 개최한다. 부산꽃예술작가협회는 29~31일 부산시민회관 전시장에서 ‘꽃예술전’을 선보인다.

음악, 국악, 무용,연극협회는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22일 부산예술제 개막 공연인 ‘가곡과 아리아의 밤’을 무대에 올린다. 지휘자 김상철이 이끄는 부산청년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소프라노 전지영·이지은·이진영, 테너 이태흠·이홍득·장지현, 바리톤 고영호·하병욱이 출연한다. 개막 공연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관람객을 500명으로 제한한다. 대신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연 영상을 송출한다.

부산국악협회는 ‘전통음악한마당-소리의 맥을 찾아서’ 공연을 31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펼친다. 송서율창, 경기민요, 동부민요, 서도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부산무용예술제-춘풍화기’는 2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박헌주부산시티발레단, 짓무용단, 윤정미무용단, 진주검무보존회부산지회가 공연한다.

부산연극협회는 ‘수수(秀秀)한 연극 초청전’을 개최한다. 21~22일은 극단 빅픽처스테이지의 ‘코마’(연출 김정환), 26~27일은 극단 자유바다의 ‘옷이 웃다!’(연출 정경환)가 무대에 오른다. ‘코마’는 지난해 부산창작희곡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범죄 스릴러극이다.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두 공연 모두 무료이며 사전 예약으로 관람객 100명만 받는다.

시각 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즐기는 배리어 프리 ‘부산영화제’는 24일 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부산영화인협회가 제작한 ‘미희’ ‘공동구역’ ‘나는 오늘도 집을 나선다’ ‘안녕 나도 사랑해’ ‘턴’을 상영한다. 같은 날 부산예술회관 야외 광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차 문화를 체험하는 ‘세계음다풍속’이 열린다. 65세 이상 16명의 출전자가 노래 솜씨를 뽐내는 ‘부산실버가요제’는 25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부산예총은 ‘팬데믹 패닉과 4차산업 혁명시대 문화예술계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예술정책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김영순 전 부산시립미술관장, 이지훈 필로아트랩 대표가 발제자로 참여하고, 김태희 와이즈유(영산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 예술계의 생존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 심포지엄은 부산예총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예약 문의 051-631-1377.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