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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 심상찮은 코로나 확산세 … 이번 주말·휴일도 ‘집콕’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대거 발생 … 3단계 격상 불가피
외출 삼가고 마스크 쓰기 등 개인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지만, 유독 광주에서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한 광주시는 이번 주말과 휴일을 지켜본 뒤 집단감염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 일상생활을 일시 중단하는 3단계 격상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인근 전남 등에선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도, 광주만 추가 신규 감염원이 발생하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답답하겠지만 이번 주말과 휴일에도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방역행정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남구, 서구, 북구 주민 1명씩 양성 판정을 받아 각각 광주 465∼467번째 확진자가 됐다. 465, 466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며 467번은 사우나에서 426번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광주에서 감염원 불명 확진자는 30명,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밤사이에도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462번 확진자는 북구 우산동에 거주하는 70대로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463번 확진자는 서구 치평동에 사는 70대 여성인데 하루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445번의 접촉자로 분류된다. 445번 확진자도 아직 뚜렷한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다.
 
광주에선 무증상 감염이 절반(누적 확진자 467명 중 237명)을 넘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발생까지 잇따르면서 당분간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지금 이 시각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시민이 1335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크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광주는 (8·15광복절 집회발) 성림침례교회 집단 감염의 경우 밀접, 밀집, 밀폐 등 세 가지 요소를 갖춘 지하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하고, 식사한 탓에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상황을 초래했다”면서 “감염원도 굉장히 많고, 무증상 감염자도 많아 마스크 착용 등 생활수칙을 잘 지키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전남은 지난 9일 밤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3명으로 늘었다. 전남 162번은 구례에 거주한 80대로, 전남 134번으로부터 물리치료를 받던 중 접촉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전남 163번은 10세 미만으로 지난 4일 필리핀에서 입국해 여수로 온 전남 157번의 자녀다.

전남은 특히 한때 6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순천시에서 13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신규 확진자가 8일째 1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말 400명대까지 급증했지만 이후 300명대, 200명대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 3일부터는 매일 100명대로 집계되고 있다. 한 방역 전문가는 “광주만 유독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숙주로 의심되는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초기에 방치한 영향이 큰 듯 하다”면서 “이들이 광주 곳곳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감염원 불명의 전파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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