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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106년 전 ‘하동부 객사’ 담긴 사진 찾았다

향토연구자인 군청 김회룡 계장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일제강점기 유리건판사진서 발견

106년 전인 1914년 일제강점기 당시에 촬영된 옛 하동부의 객사 ‘하남관(河南館)’과 ‘하동향교’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발견돼 하동지역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전망이다.

 

하동군 김회룡 일자리창출담당계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 중인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사진을 검색하던 중 이 같은 사료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1914년 당시 하동부 객사인 하남관(河南館)과 하동향교 등이 위치한 중심지를 촬영한 것으로, 하동읍이 승격(1938년)되기 전의 행정기구인 덕양면이 하동면으로 개칭되던 시기인 1914년의 모습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남관은 조선시대 부사 전천상(田天祥)이 1745년 4월에 현재의 하동읍사무소 자리에 11칸 규모로 건립하고 1843년 부사 이상면(李相冕)이 중수한 것으로, 1937년에 3월 철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에서는 동헌(東軒)의 정문으로 수령과 빈객이 출입하는 내삼문(內三門)과 다양한 관청 건물, 일제강점기 신사 터였다가 현재 ‘미라벨’아파트가 들어선 옛 하동부사의 내실인 구학당(龜鶴堂) 등도 확인된다.

 

특히 1927년 철거돼 갈마산으로 이전된 기록에만 남아 있는 하남관의 정문 계영루(桂影樓, 섬호정의 전신)의 누각 일부도 확인되고 있다. 하동향교와 1915년 하동읍시장이 현재 위치로 옮겨지기 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사진이다.

 

김 계장은 하동문화원과 군청 등에서 보관 중인 여러 책자 중 하동의 옛 관청인 하동부 객사 하남관 등의 사진자료가 없는 것을 늘 안타까워하며 자료를 찾다 이 자료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모두 3만8000여 점에 이르는 유리건판사진은 조선총독부가 보관하던 것을 광복 후 정부가 인수한 것으로 하동군 관련 사진도 100여 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회룡 계장은 “하동부 객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늘 궁금했는데 이제야 실체를 파악하게 됐다”며 “이 한 장의 사진이 하동의 정체성을 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 김회룡 계장은 ‘하동의 토속어’, ‘김회룡의 경상도 하동사투리’ 등 2권의 책을 펴낸 하동사투리 수집가이자 하동문화원 회원이다. 매주 지역신문에 ‘재미있는 하동사투리’를 연재하며 향토문화연구에 매진하는 하동토박이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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