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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거리두기 사실상 3단계 … “주말·휴일 제발 집에 계세요”

성림침례교회 관련 등 이틀새 광주 56명·전남 16명 코로나19 확진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걸릴 수 있는 상황 … 개인 방역수칙 지켜야

 

광주·전남지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현실화하고 있다. 누구도, 어디서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경찰서 등 관공서부터 교회, 실내 체육시설, 병원, 시내버스 등 일상생활 어느 곳도 안전한 곳이 없다.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공공 방역망도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결정짓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지역민을 상대로 외출 자제와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2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에선 광화문8·15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가 다닌 교회에서 30명이 감염된 데 이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로부터 또 다른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광주는 26일 하루에만 39명, 27일에도 오후 6시 현재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39명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광주에서 처음으로 나온 2월 3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기존에는 7월 1일 22명을 최고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날이 7일밖에 되지 않았다.

이틀간 광주 성림침례교회 관련 31명, 광화문 집회 관련 1명, 동광주 탁구클럽 관련 10명, 청소 용역 관련 4명, 파주·천안·인천 등 타지역 관련 4명, 해외 입국 1명, 기존 확진자와 접촉 등 기타 5명 등 56명이 발생했다. 성림침례교회는 광화문 집회 방문자인 284번이 전파자로, 해당 교회는 신도수만 1000명이 넘는다는 점에서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에선 탁구클럽과 청소 용역 등에서도 집단 감염이 불거졌다. 탁구클럽은 288번, 청소 용역은 286번 확진자와 접촉으로 방역 당국은 분류했다. 두 확진자 모두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사례였다. 이동 경로 조사 상황에 따라 또 다른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탁구클럽에서는 확진자가 20∼22일 매일 오후 4시간씩 방문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돼 추가 감염자 발생 우려도 크다.

방역당국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 상무지구 유흥주점 등 기존 감염원 관리도 힘든 상황에서 교회와 실내 체육시설, 수도권을 포함한 타지역 등 우려했던 전파 경로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 경찰 지구대, 대중교통, 공공기관 등 시설이 폐쇄되고 대규모 진단 검사가 이뤄지면서 시민들도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남외국어고등학교는 외부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수강했던 학생 등 32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외부 강사는 전남대학교 교수다. 두암중학교도 교사가 확진돼 학교가 폐쇄됐으며,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도 소속 경찰관 확진으로 문을 닫았다. 광주 첨단 23번 시내버스 운전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24일부터 25일 오후 3시 승객 500여명과 접촉했다. 광주 북구청에선 구내식당에서 확진자가 식사하고 간 것으로 조사돼 함께 식당을 이용한 97명이 검사대상이 됐다.

전남에서는 지난 26일 밤 7명, 27일 낮동안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 19 전남 누적 확진자는 117명으로 지난 17일 재확산 이후 10일간 지역사회 감염만 무려 73명에 달할 정도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양상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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