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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에 사랑제일교회 교인 수십명 …‘코로나 공포’ 밀려온다

“광화문집회 참석” 24명 자진 신고…정확한 숫자 파악 안 돼
전남, 진도까지 뚫려 … 조용한 전파·3차 대유행 우려 목소리

 

코로나19 공포가 또다시 광주·전남을 뒤덮고 있다.

광주에선 유흥업소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도 누적되고 있으며, 전남은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진도군까지 뚫렸다. 특히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광화문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광주·전남지역민의 규모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지역 내 ‘조용한 전파’와 함께 ‘3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특성상 대규모 감염사태는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고,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수도 있다”면서 “지역민 개개인이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외출 삼가 등 기본적인 방역을 지키는 것 만이 코로나19를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18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에선 유흥업소 관련 접촉자 2명과 부부 사이인 70대와 60대 여성, 해외입국자 2명 등 모두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누적확진자수도 245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부부의 감염원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광주에서는 이들 부부를 포함해 13번, 161번, 168번, 220번 확진자의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추가 감염이 있었던 192번, 209번, 유흥주점발 최초 확진자인 217번도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지난 12일 이후 이어지고 있는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도 이날 2명이 추가돼 19명으로 늘었다.

지난 6~7월 방문판매발 2차 유행을 경험했던 광주는 최근 유흥업소에 이어 서울 사랑제일교회, 서울 광복절 집회를 매개로 한 3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확진자들이 다녀간 유흥업소 19곳 중 상당수는 방문자 출입기록이 불분명하고, 유흥시설 특성상 이용객들이 신분을 숨기려는 습성도 강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유흥업소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익명 보장’을 약속하는 등 자진신고를 독려하고 있으며, 이날 현재 확진자를 제외한 1442건의 검체에 대한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이 중 126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7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흥주점 관련 자가격리 대상자는 419명이다.

광주시는 유흥업소와는 별개로 확진자 457명이 나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지역내 감염자 발생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다니는 광주지역 교인은 21명이며 이 가운데 19명은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두절 상태였으나, 경찰 협조를 통해 조만간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고 자발적으로 신고한 24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자진신고 외엔 파악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지역내 ‘조용한 전파’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지난 3일 1단계로 전환한 광주시는 신중한 모습이다.

전남도 초비상이다. 지난 17일 밤 진도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이 환자와 최근 식사를 함께한 주민 1명이 이날 오후 6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마을은 주 출입로가 봉쇄되는 등 사실상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전남 43번 확진자인 진도 거주 60대는 양식업 종사자로 지난 12일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경기 김포시 70번 확진자에게 전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내에서 확진자 접촉 이후 지난 16일 밤 김포시로부터 확진자 접촉 통보를 받기까지 5일간 43번 환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진도에서 지인, 외국인 노동자 등 70명 이상을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43번 확진자와 최근 식사를 함께한 진도 주민(70대 남성) 1명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접촉자 71명 가운데 아내를 포함한 나머지 접촉자 70명이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전남 43번 확진자의 드러나지 않은 접촉자 존재 가능성이 있어 추가 감염자 발생 여지가 있다.

전남도는 또 중대본과 수도권 자치단체, 광주시로부터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양천구 되새김교회, 광복절 집회 관련 60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파주 스타벅스, 양평군 마을잔치 관련 3명, 광주 상무지구 유흥주점 관련 69명 등 모두 132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사중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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